미래 먹거리 위해 수산자원의 확보가 시급
2016년부터 육상폐기물 해양배출이 전면 금지 됐다. 하지만 이미 버려진 육상폐기물과 환경오염으로 해수온도와 해수면은 상승되고 있다. 바다 생태계를 지탱하고 있는 해조류가 죽어가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해조류의 죽음은 곧 어류의 서식처가 사라져 간다는 의미이고 국내 수자원의 고갈로 이어진다.
해조류가 잘 자랄수록 건강한 바다다. 물에서 서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지구 대기 속 산소의 70%를 생산하기 때문에, 해조류를 ‘바다의 심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미래를 위해 바다숲을 조성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조경수역에 위치한 독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황금어장이다. 그러나 최근 청정해역인 독도 바다에서도 갯녹음으로 인한 바다사막화(백화현상)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매년 동서남해 불문 1200ha(여의도 면적의4배)에 달하는 갯녹음 발생과 수산자원 남획 등에 의해 국내 총 어획량도 감소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우리나라 연안 갯녹음 발생 면적은 2만317㏊로 여의도면적의 약 70배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동해안이 심해서 전체 암반의 62%에서 갯녹음이 진행되고 있다.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1980년대 152만 톤, 1990년대 137만 톤, 2000년대 115만 톤, 2010년 110만 톤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IPCC 5차 평가보고서에도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온 및 해수면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수산자원을 비롯한 해양생물의 극쪽 이동이 심화되고 연안의 해양·수산생물 서식지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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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시범바다목장 수중테마공원 <사진제공: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
해양생태계 회복 바다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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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목장별 주요대상 어종 |
바다사막화 해역에 매년 3000ha 이상의 바다숲을 조성해, 2030년까지 3만5000ha의 바다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숲 조성은 해역에 해조류를 이식한 인공어초 및 패널을 투입하고, 해조류의 포자번식을 유도하기 위한 수중저연승과 포자주머니 등을 설치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또한 해양환경에 적합한 해조류 개발, 잘피숲 조성 등을 통해 바다사막화 방지를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해수온 상승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화 적응 기술 개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은 해양생태계의 변화를 가져온다. 해수온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해조류다. 이에 정부는 해수온 상승이 뚜렷한 제주지역에 산호 전용 어초를 개발해 시험단지를 조성했다. 또한 열대와 아열대의 갯벌이나 하구에서 자라는 맹그로브와 슈퍼다시마 등을 국내에 적용시키기 위해 ‘고수온 생장가능 해조류 탐색 및 국내 적용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 실제 지난해 4월에 이식한 슈퍼다시마가 일반다시마의 2배 이상으로 성장하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고부가가치 산업의 기반 ‘바다목장’ 수산자원 증대,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각 해역의 특성이 뚜렷하다. 겨울과 여름의 수온차가 크며, 동해에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면서 복잡한 해양환경을 갖고 있다. 이에 한국해양연구원,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학계 전문가 등이 힘을 합쳐 우리나라의 연안환경, 자원특성 등을 조사해 각 연안 특성에 맞는 바다목장 모델을 개발했다. 1998년 국내 최초 경남 통영(어로형)에 ‘시범바다목장’ 조성사업을 시작해 2006년 완공했으며, 이어 여수(다도해형), 울진(관광형), 태안(갯벌형), 제주(체험·관광형)가 완료됐다.
바다목장 조성사업은 2020년까지 전국 연안에 ‘연안바다목장’ 50개소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2015년까지 21개소를 완공했다. 올해는 신규로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충남보령시 오천면 삽시도, 충남 태안군 안면도 및 원북면에 바다목장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각 해역 특성에 따라 잘 조성된 바다목장은 다양한 효과를 가져다준다. 수산자원이 증가하면서 어업인들의 소득이 향상되고, 낚시·갯벌체험·스노클링 등 체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해 어업인 뿐만아니라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 호주 국립해양공원은 세계 최대의 산호초 군락을 이루고 400여종의 산호와 1500여종의 어류,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초록거북, 듀공 등이 서식하고 있는 바다목장이다. 이를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클링이 가능한 관광지로 개발해, 전 세계 다이버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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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목장 개념도 <사진제공 레이스튜디오> |
물고기들의 안식처 ‘인공어초’ 개발·관리 철저해야
바다숲과 바다목장은 해양생태 회복을 위한 하나의 방편이지만 인공적인 구조물이 많이 사용된다. 그렇기에 필연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구조물이 변형되고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즉, 지속적인 효과를 보려면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바다숲과 바다목장 조성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조류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바다목장의 경우 치어의 은신처, 어미물고기의 산란, 해조류 육성이 가능하도록 인공어초가 많이 사용돼 왔다. 그러나 해당환경과 적절치 못한 인공어초의 투입과 조성후 시설물 관리 소홀로 오히려 해양생태계 를 망치는 일이 생겨 문제가 되고 있다.
콘크리트 및 강재 주재료인 인공어초가 자체 독성으로 인해 해조류의 부착률이 저조하고 부식으로 인해 환경오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5~6월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4개 기관의 수산업 육성 및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인공어초 시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설치장소, 사업규모, 어초 재질의 유해성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했고 사후관리도 미흡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이 2011~2014년 인공어초가 설치된 46개 지역의 사업효과를 분석한 결과 효과가 없는 지역이 11개소(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목장 사업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5년간 해양수산부 및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시행·관리하고 있으나 5년 이후에는 지자체에서 관리수면 지정 및 어초어장관리 사업에 포함해 관리하도록 돼 있다. 공단은 연간 4회 어획시험조사 및 잠수를 통해 부착생물을 조사하고, 어초의 설치구역과 비설치 해역의 어획량을 비교해 기능성을 분석해야 한다. 또한 시설물 설치 후 매년 시설물 상태(파손, 침하, 전도 등)를 점검하고, 사업종료 후 수로조사를 통해 정확한 위치정보를 등록해 지자체에 제공함으로써 지자체의 관리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우리 해양생태계가 오염된 것 이유중의 하나는 이러한 프로세스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에도 원인이 있다. 즉 인공어초를 설치할 때 수중생물의 산란과 서식 특성, 플랑크톤 존재량 등 생물학적 특성과 어업 이용성 등에 대한 검토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관리 측면에서도 현재 3년마다 1회 이상 수중 조사를 통해 시설상태를 점검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더 강화해 바다의 오염을 막고 청정해수역을 조성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시설로 가꿔나가야 할 것이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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