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바닷새 터전 다도해 국립공원 지킨다

외래식물 쇠무릎 제거하고, 자생식물인 밀사초 이식
박영복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9-01 11: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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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발도에 집단 서식하고 있는 바다제비의 모습. (사진제공 환경부)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이 바다제비, 슴새, 바다쇠오리 등 바닷새들이 집단 번식하는 다도해해상 국립공원내 칠발도(전남 신안군 비금면)에서 바닷새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외래식물을 제거하고 번식지 복원을 위한 밀사초를 이식하는 사업을 벌였다.

 

칠발도는 목포에서 서쪽으로 47㎞떨어진 무인도로 바다제비와 슴새, 칼새 번식지로 천연기념물 제 332호로 지정·보호되는 곳으로, 과거 유인 등대로 이용되었을 때 사람들의 출입과 함께 쇠무릎과 같은 외래식물이 들어와 번성해 섬을 찾은 바다제비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쇠무릅 근처에서 둥지를 틀 경우 쇠무릎 종자가 날개에 엉켜 붙게 되면 날개짓을 못하게 돼 탈진하여 죽게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쇠무릎 종자에 걸려 죽은 바다제비는 매년 약 400여 마리 정도로 2011년부터 쇠무릎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칠발도 자생식물인 밀사초를 육지에서 양묘해 옮겨 심어 쇠무릎과 서식지 경쟁을 통한 자연식생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공단과 신안군은 2011년에 칠발도에서 종자를 채집하여 고구려대학교(남도생태연구소 김하송 소장) 주관으로 3년간 양묘한 총 1만 6000개체의 밀사초를 올해 6월부터 지금까지 이식한 바 있다.

 

최종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 소장은 "앞으로도 칠발도에서 지속적인 외래식물 제거와 함께 밀사초 군락지를 조성하여 바닷새의 안정적인 번식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에 따르면 칠발도에는 바다제비 1만여 쌍, 바다쇠오리 3000여 쌍과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섬개개비를 비롯하여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매, 칼새 등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미디어 박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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