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흰발농게 새 집으로 이사

친환경 모래포집기를 도입, 한려해상에 국내 최초로 흰발농게 서식지 조성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7-08-07 09: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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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흰발농게 새 집으로 이사
친환경 모래포집기를 도입, 한려해상에 국내 최초로 흰발농게 서식지 조성

 

△ 흰발농게

수컷 집게다리 한쪽이 유달리 큰 ‘흰발농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다. 이 흰발농게가 새로운 집으로 이주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흰발농게의 새로운 서식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연안습지(갯벌)에 조성한 흰발농게의 새로운 서식지는 자연친화적인 수중 모래포집 방법으로 국내 여건에 맞게 도입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흰발농게의 서식지 조성을 위해 조류, 바람, 담수 유입 등 해양 환경을 비롯해 흰발농게의 생태적 특성, 다른 종과의 경쟁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범 사업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 수중 모래포집기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 이락사 일대에 수중 모래포집기(40m구간)를 시범 설치하여 모래와 펄의 퇴적을 유도했으며, 그 결과 8월 초 약 50마리의 흰발농게가 유입되어 신규 서식지가 조성된 것을 확인했다. 해당 지역은 과거 농경지로 사용하기 위해 일부 갯벌이 흙으로 매립되어 해양생물 서식지가 파편화된 곳이다.


흰발농게는 모래와 펄이 적절히 섞여 있는 혼합 갯벌에 주로 살고, 갯벌 조간대의 상부에 분포하는 까다로운 서식 특성을 보이고 있다. 달랑게과 갑각류인 흰발농게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에 분포하며, 수컷의 집게다리 한쪽은 다른 한쪽에 비해서 매우 크고 암컷의 집게다리는 작고 대칭이다.

△ 친환경 수중 모래포집기 개념도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2014년부터 지역주민과 협력하여 갯벌지역을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인공구조물 철거, 통제시설 설치 등 갯벌에 사는 해양생물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문명근 한려해상국립공원소장은 “흰발농게에 대한 보전의식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대형 조형물 및 관찰용 망원경 설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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