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표시광고, 규제보단 글로벌 한국제품 탄생 도와야

정부, 로레알을 능가하는 국내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해야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10-02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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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숙 대한화장품협회 교육원장

식약처 화장품 업계 대모로 통하는 최상숙 대한화장품협회 교육원장(이학박사)에게 34년 공직생활을 떠난지 2년이 된 최근 국내 유기농 화장품 시장과 관련한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녀는 식약처에서 근무하며 미백과 주름개선제에 대한 기능성을 측정할 수 있는 평가방법 가이드라인과 내수성자외선차단지수측정 가이드을 제정했으며, 동물실험 금지와 관련 화장품독성시험 동물대체시험법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현재는 화장품 관련 종사자들이 일년에 4시간 의무적으로 교육받아야 하는 관련 법규와 화장품 산업의 매카니즘 등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최 원장은 "화장품에 유기농이란 타이틀이 붙는 것은 마케팅의 효과도 있다. 또한 최근에는 다양한 성분들이 많이 들어가는 업그레이드된 유기농 화장품이 골로루 나오고 있다"고 설명한 뒤, 그러나 소비자들이 유기농 한 성분만 들어가고 있다고 해서 완전한 유기농 화장품으로 알고 있다는 것은 '오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에서 화장품 성분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식약처의 화장품에 대한 성분검사는 철저하다. 규정에 따르면 방부제는 얼마나 써야 하고, 유분은 얼마가 함유돼있고, 수분함유를 몇 퍼센트를 써야 하는지 정해져 있다. 

 

최 원장은 "그러나 국내는 유기농 인증기관이 없어, 소비자들이 잘못된 유기농 화장품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식약처에서 제시한 유기농 화장품 표시 광고 가이드라인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내 유기농화장품에 대해 "우리나라 역시 모두가 천연 원료 추출물이 들어가 있지만, 제조업계가 말하는 100% 유기농 화장품은 없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 예로, 유기농 화장품에 원료에 들어갈 천연 식물을 재배하는 주변에서 유해한 화학 농약성분을 살포하고 있다면 이로 인해 유기농 화장품 원료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유해물질이 하나 들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피부층에 깊게 침투해 피부를 손상할 정도로 문제가 된다는 것은 억지라는 주장이다. 

 

최 원장은 일부에서 화장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 해롭지 않는 약품을 쓰고 있는데 여론몰이식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분명 지나침이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화장품이 노화방지, 주름개선, 미백효과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들녘에서 일하는데 자외선 크림을 안발라서 피부를 망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화장품도 턱밑까지 정부와 민간 협력 강화 필요

 

최 원장은 시원시원한 입담과 웃음 속에서도 한 가지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지나치게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국내는 몰라도 해외 시장에서는 독이 돼 경쟁력에서 뒤쳐지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녀는 "진짜 유기농 화장품이라는 말보다 무공해 화장품이라는 말이 맞을 수 있다"며 "표시광고에 민감한 만큼 좀 더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상숙 원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가수 싸이 열풍처럼, 우리 화장품 시장도 세계를 향해 급성장 중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국 화장품이 턱밑까지 쫓아오고 있다"며 "정부에서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 화장품 특성에 맞춰 규정을 완화해 로레알(LOREAL)을 능가하는 국내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미디어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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