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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육곰협회 회원들이 청계천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의 사육곰 정책을 규탄했다 |
"더 이상은 못 기다립니다. 농가소득을 권장하며 곰을 키우라고 장려할 때는 언제이고, 이제와서 예산타령으로 나몰라라하는 환경부와 국회가 원망스럽습니다."
15일 서울 청계광장에 겨울을 재촉하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육곰 3여마리들이 사육농가주인들에 의해 끌어 나왔다.
이들 농가주인들은 사육곰협회 소속 회원들로 10년 동안 녹색연합, 환경정의 등 NGO단체와 함께 사육곰 폐지 입법안 마련을 위해 노력을 펴왔으나, 지금까지 흐지부지한 환경부와 국회를 규탄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펼친 것이다.
이 자리에서 회원 10여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청계광장에 사육곰을 풀어놓으며 환경부의 사육곰 정책을 규탄했다.
사육곰협회 회원들이 이런 집단행동에 불을 지핀 것은 최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의 발언에 입법안 반대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김광수 전국사육곰협회 사무국장은 "환경부를 믿고 10년간 진행해 온 사육곰 문제를 이제는 예산타령만한 환경부가 주객이 전도가 돼 오히려 사육농가들이 저지린 일로 우리게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국장은 "사육하고 있는 곰을 청계광장에 풀어놓을 수 밖에 없는 절박하다. 환경부 장관과 관련 담당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사육곰 문제를 농가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는 2013 국정감사에서 윤 장관의 사육곰 정책과 관련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윤 장관은 환경부 국감에서 '사육곰 농가에 대한 국가 배상 및 해결 방안은 전 정부에 따져야한다. 우수리 종 두 마리 이외의 모든 사육곰은 보전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이후 NGO단체들은 논평을 통해 환경부장관은 '보전가치가 없다'는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하며, 사육곰 폐지법안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촉구한 바 있다.
또한 장하나 민주당 의원도 국감를 통해 "환경부가 사육곰 업무를 맡아오면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에 합당한 보호프로그램을 수립하지 않고, 오히려 직접 도축을 합법화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염광호 전국 사육곰 협회 회장은 "지난 10년 간, 적절한 국가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환경부의 말만 믿고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체에 참여했다, 그러나 환경부장관은 사육곰의 문제를 농가의 책임으로만 몰고 있고, 농가는 비용 문제 등으로 더 이상 곰 사육을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환경부는 사육곰 문제에 더 이상 관여하지 말고, 사육곰 문제는 사육곰 농가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퍼포먼스에 동원한 사육곰들은 울타리에 갇혀 있는 동안, 처음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 첫 선을 보인 셈이다.
한편 사육곰협회는 환경부 장관 사퇴 규탄과 더불어 세종시에 위치한 환경부 청사앞에서도 집단집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육곰 실태문제를 적극 홍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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