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D-1년' 2018평창동계올림픽 (3)'저장 눈'의 기적

1년 간 보관 30~50%정도 잔존...가뭄-이상고온 등에 대비
박원정 | eco@ecomedia.co.kr | 입력 2017-02-10 09: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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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D-1년' 2018평창동계올림픽

 

△1년 간 저장됐던 눈이 30~50% 정도가 남아있어 가뭄과 이상고온 등으로 눈이 부족했을 경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3. 눈이 안와도 걱정 없다?…‘저장 눈’의 기적

3월에 저장해 놓았다가 코스 기초조성 활용
리조트 제설기의 인공 눈까지 가세 땐 충분해


얼마 전까지 이상고온과 함께 가뭄이 계속돼 강원도와 경기도의 일부 겨울축제가 제 때에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영서지방의 연평균 기온이 12.3도로 나타났다. 이는 1973년 관측 이래 2015년 12.4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영동지방은 13.3도로 나타났지만, 영동을 제외한 전국이 모두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그리하여 내년 2월 열릴 동계올림픽이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조직위 측은 일차적으로 눈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강원도 일대 리조트 스키장에서 운영하는 제설기 100여 대를 운영해 인공 눈을 제조·사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저장 눈’을 활용하는 대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조직위는 2016·2017 시즌 첫 테스트이벤트인 빅 에어 월드컵의 코스 조성에 ‘저장 눈’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지난 12월 25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치러진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빅 에어)의 코스를 조성하는데 필수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지난해 3월, 두 곳에 저장해 놓은 눈 6000㎥를 투입한 것. 이는 전체 코스에 눈을 덮는데 필요한 1만500㎥의 60%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극동컵 FIS 알파인대회에서 한 선수가 역주

하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3월 당시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와 용평리조트 내에 각각 1만3000㎥ 규모의 눈을 저장했으며, 각각 50%와 30%가 남아있었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는 최적화된 한국형 단열방식을 도출하기 위해 각 저장소별로 차별화된 단열시공방식을 도입한 결과물”이라면서 “눈 저장 시범사업에는 소치 동계올림픽의 눈 전문가로 참여했던 핀란드의 미코 마르티카이넨이 컨설턴트로 도움을 줬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책임연구원 박의섭)의 단열재, 융해율 연구용역을 병행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 집중된 지역적 돌풍의 영향으로 일부 단열재가 훼손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당초 예측된 저장율과 실제 남아있는 잔존율 차이가 10% 내외로 측정되면서 이번 눈 저장 시범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어 “이번 빅 에어 월드컵에 쓰일 저장 눈은 코스조성의 기초로 활용했고, 그 위에 추가 제설을 했다”면서 “눈 저장 시범사업을 통한 코스 조성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밴쿠버 대회와 2014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이상고온에 따른 코스 제설에 어려움을 겪었고, 갑자기 비가 내리는 등의 기상이변으로 긴급 추가 제설을 벌이기도 했다.


조직위는 이 같은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이번 눈 저장 시범 사업에 따른 성과 분석을 거친 뒤, 눈 저장을 포함한 종합 제설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준비된 ‘저장 눈’과 ‘인공 눈’이 있어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상이변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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