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야생생물관리협회장, 동식물 함께하는 세상 꿈꿔

한 쪽에선 멸종위기종 보호 한 쪽은 유해동물 차단 현실 안타까워
이동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4-11 08: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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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호 야생생물관리협회장은 정부도 사람과 야생생물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개인적인 이익과 사심을 버리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엽총으로 보호하고 또 차단해야하는 공존이 대한민국 야생동식물의 불균형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 제1차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는 등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고있다.

 

이에 사람과 야생동식물의 공존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국보급 배우, 송재호 야생생물관리협회장을 만나 국내생물다양성과 야생 동식물 문제에 대해 들어봤다.

 

멸종위기종 보호, 밀렵 감시, 수렵 교육 절대 필요

 

야생생물관리협회는 크게 두 가지 일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멸종위기 동물이나 식물을 사냥, 채집해 판매하는 밀렵·밀거래 단속이다.

 

또 다른 하나는 뉴트리아, 멧돼지, 고라니 등 개체수가 많아져 생태계는 물론 농가에 피해를 주는 유해야생동물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수렵교육을 진행 하고 있다.

 

더불어 야생동물의 겨울나기를 위해 야생동물 먹이주기 운동과 야생동물 구조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협회는 지난달 3일 제1차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송 회장은 야생생물과 인간은 같이 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의 경우 길거리나 마을에서 신기한 동물을 봤을 때 무엇을 먹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조심스레 살펴보고 즐거움을 느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그 동물의 생태나 습성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돌을 들어 잡으려 한다”며 “이러한 인식부터 달라져야 국내 생물다양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정책에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송 회장은 정부가 생물다양성 문제를 알리기 위해 반달가슴곰이나 따오기 등 멸종위기종에 대한 종복원 사업과 야생 동식물의 날 기념식 등 다양한 정책과 홍보를 펼치고 있지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수렵시장 돈 되는 사업, 지난해 1천명 사법처리

 

특히 멸종 위기종 보호에 있어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밀렵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멧돼지의 경우 시장에서 200 ~ 30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전체 수렵시장은 약 500억으로 추산될 만큼 큰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처럼 시장이 확대되자 돈을 벌기 위해 밀렵을 하는 사람들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는 약 1000명 정도를 사법 처리 했다.

 

송 회장은 “일반적인 인식보다 시장 규모가 상당히 크고 돈이 되는 사업이어서 밀렵을 하는 사람들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멸종위기종의 보호를 위해서라도 밀렵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불법적인 사냥이 성행하며 야생생물관리협회의 밀렵감시 활동도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송 회장은 “밀렵을 하는 사람들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감시단에 적발될 경우 사냥용 총으로 위해를 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 감시단의 경우 사냥꾼들의 총에 피해를 입어 사고를 입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밀렵 감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책적 지원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정부가 야생 동식물의 날 지정이나,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등 동식물의 멸종 문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과 정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생물 다양성에 큰 위해가 될 수 있는 밀렵 문제는 오히려 지원을 감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담당 공무원들도 경험이 부족해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올바른 지원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정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밀렵차단지원 턱없이 부족해

 

생물 다양성과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앞장서 온 야생생물관리협회는 올해에도 다양한 사업과 활동들을 통해 야생생물관리와 보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송 회장은 2014년에도 야생동물의 밀렵을 감시하고 유해 야생 동물에 대한 구제와 관리, 멸종 위기 종들에 대한 서식 실태와 분포조사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함께 수렵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통해 건전한 수렵문화 조성과 개체유지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수렵을 하기 전 사고예방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교육을 하는 곳이 많지 않아 매년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며 수렵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송 회장은 국내 생물다양성 정책에 대한 쓴소리를 전했다.

 

“생물다양성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사람과 자연, 야생 동식물이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연과 동식물이 사라진 곳에서는 인간도 살지 못합니다. 정부도 이와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이익과 사심을 버리고 관련 사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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