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생태계 복원 본격 추진...‘낙동강 하굿둑 2차 개방’

약 1개월간 하굿둑 1차 개방, 10km 내외 안정적 기수환경 조성과 바닷물고기 상류 이동 확인
2차 개방은 6월 22일부터 약 한달간 실시
어린 연어 및 동남참게 방류, 사초과 식물 새섬매자기 군락 복원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6-21 13: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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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하구 현황 <제공=환경부>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와 함께 낙동강 하구에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올해 4월 26일부터 약 1개월 동안 실시한 ‘낙동강 하굿둑 1차 개방운영 결과’와 6월 22일부터 약 1개월 동안 실시하는 ‘2차 개방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1차 개방은 바다조위(해수면 높이)가 하천수위보다 높아 바닷물이 하천으로 들어올 수 있는 시기(대조기)를 포함해 4월 26일부터 5월 21일까지 총 179만㎥의 바닷물을 유입시켰다.

이번 개방은 2019~2020년 실시한 세 차례 실험개방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기수생태계를 조성하고 계절(봄)적 생태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실시했다. 특히 올해 1차 개방에서는 지난해 실시한 3차 실험에서와 같이 장기간 수문을 개방해 유입 기간 내내 바닷물이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나가는 상황을 재현했다.

개방운영 기간 동안 바닷물과 강물의 밀도 차이에 의해 바다조위가 하천수위보다 낮은 상황에도 바닷물이 유입되는 현상이 확인됐으며, 생태소통 기간(개방운영 기간과 동일)에도 추가로 바닷물이 유입됐다. 생태소통은 바닷물 유입 시기를 포함한 전 기간 동안 수문 1기를 위 또는 아래로 열어두어 바닷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낙동강 하굿둑 1차 수문 저층 개방 해수유입 <제공=환경부>

 

1차 개방운영 기간 중 하천의 염분은 상류로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며 5월 4일 하굿둑 기준 최장 10km 지점에서까지 확인(0.23PSU)되다가 강우 및 상류 유량 증가의 영향으로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다. 개방운영 종료 시점인 5월 21일에는 유입된 염분이 하굿둑 상류 7.5km 지점의 최심부에 일부 남아있었으나, 지속적으로 희석됐다.

한편, 하굿둑 개방에 따른 주변 지역의 지하수 염분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총 293개 관측정에서 수위 및 염분 변화를 관측했으나, 평상 시 변동범위 내로 농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앞으로도 실시간 관측이 가능한 지하수공을 확대 설치하고 지하수 염분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해양 염분도 하굿둑 개방에 따른 변화가 작았으며, 강우 및 상류유량에 따른 하굿둑 방류량 변동에 따라 변화했다.

한편 생태소통 개방 전·후 하굿둑 상류 3지점, 하류 2지점에서 어류를 조사한 결과, 개방 전 상류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뱀장어가 개방 후 확인돼 개방에 따른 생태소통이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개방 직전 수문 하류에서 관찰됐던 숭어가 표층 개방 시 상류로 이동하는 모습이 수문에서 확인됐으며, 저층 개방 시에는 수중 어류를 관찰하는 폐쇄회로텔레비젼(CCTV)에서 어린 숭어의 이동이 확인돼 저층 및 표층 개방 모두 생태소통이 가능한 것이 입증됐다. 

 

이번 낙동강 하굿둑 2차 개방은 6월 22일부터 7월 20일까지 진행되며, 6월 22일부터 환경부, 해수부,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관계기관 합동상황실(하구통합운영센터)을 구성·운영한다.

하굿둑 개방은 서낙동강 지역 농업에 영향이 없도록 대저수문 보다 아래인 둑 상류 12km 내외까지만 바닷물이 들어오게끔 수문이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고정식 및 부표(부이)식 실시간 염분측정 장치와 이동식 선박 등을 활용해 하천과 해양의 염분 변화를 측정한다. 주변 지하수는 실시간 관측정 71개, 현장 조사 222개 지점에서 면밀하게 수질을 관측해 농업에 피해가 없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2차 개방은 1차 개방과 달리, 기수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일정기간을 두고 바닷물을 추가 유입시켜 나타나는 수질변화를 관측할 예정이다. 첫 번째 바닷물 유입 시(1대조기)에는 가능한 매회 바닷물을 유입시켜 기수환경을 조성한 후, 두 번째 바닷물 유입 시(2대조기)에는 유입 횟수를 줄이되 수문 2문을 개방해 1회당 유입량을 늘릴 계획이다. 


1·2대조기 사이의 소조기(바다조위가 하천수위보다 낮은 시기)에는 기존 방식대로 생태소통을 위한 개방을 시행하며, 이 시기에는 바닷물이 하굿둑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대부분 강물이 바다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 2차 개방운영 기간 중 하천과 바다 수위 <제공=환경부>

 

또한 2차 개방 기간 동안에도 여름철 생태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폐쇄회로텔레비젼(CCTV) 관측, 채집 등을 통해 기수·회유성 어종과 저서생물 등이 하굿둑 상류로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이번 2차 개방기간 중에는 겨울 철새 고니류의 주요 먹이원인 사초과 한해살이풀인 새섬매자기의 군락 복원사업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올해 3월 어린 연어 5만 마리, 6월 어린 동남참게 5만 마리 방류에 이어 낙동강 하굿둑 상·하류에 새섬매자기를 심고 드론을 활용해 씨앗을 뿌릴 예정이다. 낙동강 하구 지역의 기수생태계 복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생태계 관찰을 통해 복원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 새섬매자기 복원활동 계획 <제공=환경부>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도 2차례 추가 개방(3차 8~9월, 4차 10~11월)을 시행해 다양한 방식의 하굿둑 개방을 시도하고, 계절별로 생태복원 효과를 확인 및 분석할 예정이다. 올해 총 4차례 개방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하굿둑 상시 개방 및 기수생태계 조성범위 확대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재현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갈수기인 1차 개방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낙동강 하구에 기수환경을 조성했으며, 올해 다양한 방식으로 3차례 추가 개방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농ㆍ어민, 시민단체, 전문가 등 하굿둑 개방관련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소통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최적의 하굿둑 수문 운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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