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저어새, 전세계 800여 마리에서 5000여 마리로 늘어나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6-22 1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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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어새 성조 <제공=국립생태원>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이하 EAAFP) 협력사인 홍콩야생조류협회와 함께 실시한 2021년 전 세계 저어새 동시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저어새가 5000여 마리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저어새 동시센서스는 동아시아 지역에만 서식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의 정확한 개체수를 확인하고자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8개국 4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2021년 1월에 진행됐다. 

 

▲ 번식지 환경 개선(둥지터 조성, 둥지재료 공급) <제공=국립생태원>

▲ 구조한 알에서 인공증식 성공 <제공=국립생태원>


조사결과 2001년에 825마리에 불과했던 개체수가 2021년에는 5222마리로 20년 동안 약 6배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현재의 증가 추세라면 10년 후에는 저어새가 자연에서 스스로 존속하는데 필요한 최소 개체수인 1만 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2020년 국내 서식하는 저어새 성조 3096마리를 확인했으며, 어린 개체수까지 고려하면 국내에 서식하는 저어새는 5000마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 저어새 둥지 <제공=국립생태원>

▲ 저어새 유조 <제공=국립생태원>


국립생태원은 전 세계 저어새 개체수 증가의 주요 이유로 국내 저어새 대부분이 살아가는 인천 지역에서 보호 활동 강화를 꼽았다.

2020년 확인된 국내 저어새 번식지 19개 중 13개가 인천 일대에 분포하며 이곳에서 약 1300쌍(전체의 83%)이 번식을 시도했다. 인천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국립생태원, 인천시, 9개 시민단체 등이 함께 모니터링, 번식지 환경개선, 구조-증식-방사, 생태연구, 교육, 대중인식 증진 등 보전 활동을 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천 도심에 위치한 남동유수지 저어새섬의 번식 개체군이 작년 대비 2배 이상(20년 91쌍, 21년 189쌍) 증가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저어새 개체군 증가와 번식지의 분포 확장에 따라, 더욱 체계적인 보전을 위해 2020년 12월 9개의 민·관·연 기관과 단체가 함께하는 ‘인천 저어새 공존협의체’를 발족해 활동 중이다. 

 

▲ 인공증식 개체 방사 <제공=국립생태원>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멸종위기종의 성공적 복원을 위해서는 지역 협의체 기반의 보전 노력이 필수적으로 인천 저어새 공존협의체 활동은 멸종위기종 보전의 대표적인 모범사례”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저어새의 고향인 인천의 연안습지를 잘 보전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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