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리주체 제각각 5만2697㎞ '지하시설물' 통합적 안전관리로 전환

개별 시스템 연계한 안전관리 통합정보 분석시스템 구축, 재난발생시 입체적 대응
이지윤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7-25 2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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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지하에는 상‧하수도관, 전력선, 통신선, 가스관과 지하철 같은 도시기능에 필수적인 수많은 지하시설물이 묻혀있다. 그 규모만 해도 총연장 5만2697km로 지구를 1.3바퀴 돌 수 있다. 문제는 지하시설물의 관리주체가 제각각이라는 점. 각 관리주체가 필요할 때마다 땅을 파고 매설하고, 안전관리 역시 여러 기관, 기업에서 제각각 이뤄지다보니 제대로 된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가 이런 지하시설물의 안전관리 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서울시가 ‘컨트롤타워’가 돼 지하시설물의 안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통신‧가스‧전기 등 지하시설물을 관리하는 각 기관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작년 하반기부터 지하시설물 관리기관 작년 아현동 통신구 화재와 목동 열수송관 파열, 최근 문래동 수돗물 혼탁수 문제 같이 지하시설물의 노후화‧과밀화로 인한 문제의 재발을 막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같은 대규모 지하개발로 인한 사고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박원순 시장은 25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주요 지하시설물 관리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핵심적으로 서울시와 주요 지하시설물 관리기관이 참여하는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협의체’를 발족하고,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각 기관별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할 공동조사를 서울시가 전담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기관간 합동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복합재난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통합정보 분석시스템’을 구축하여 재난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한다.

기존 도심에 전력, 통신, 상수도를 공동 수용하는 ‘소형 공동구’ 설치방안을 검토한다. 이를 위한 ‘서울시 공동구 기본계획’도 ‘20년까지 수립한다. 더 나아가 GTX 등 대규모 지하개발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하개발 안전 가이드라인’ 마련에도 착수한다.

지하시설물 노후화와 관련하여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시스템을 연내 개발하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 관리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은평 공동구에 24시간 순찰이 가능한 지능형 궤도주행 로봇을 연말까지 설치 완료하여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이날 지하시설물의 통합적‧선제적 안전관리를 골자로 하는 '서울시 지하시설물 통합안전관리대책'을 처음으로 발표, 2023년까지 총 2조7087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안전 통합체계 구축 ▴선제적‧체계적 안전관리 ▴스마트기술 예방시스템 개발 등 3대 분야에 있어서 10개 추진과제를 시행한다.

 

서울시내 지하시설물의 절반 이상을 타 기관이 관리하고 있는 만큼 긴급상황시 유기적 대응이 필수적. 이를 위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KT,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 서울지역본부장 및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올해 하반기 발족한다.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협의체’는 연2회 이상 만나 안전관련 정보 공유, 합동점검 및 훈련 등 지하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해 협력한다.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합동점검반을 편성하여 상‧하수도, 전기, 통신, 가스, 열수송관에 대해 안전점검 및 유지관리규정 준수 이행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한다. 

또한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서울시 관리도로를 5개 권역으로 나눠 2022년까지 5년간 1222㎞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행한다.

기존에 각 기관별로 시행해야 했던 것에서 서울시로 일원화하고, 25개 기관에서 조사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 이렇게 되면 서울시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중복탐사 문제도 해결돼 5년간 약 70 억원의 비용절감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지하시설물 사고로 인한 복합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또, 유사시 활용되는 ‘초기대응매뉴얼’은 SNS를 통한 실시간 재난상황 공유, 현장 연락관 파견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보완‧개선한다.

 

기존 도심에 전력구, 통신구, 상수도관을 공동 수용할 수 있는 ‘소형 공동구’ 도입을 검토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울시 공동구 기본계획'을 2020년까지 수립한다.

 

기존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지하공간 정보시스템과 안전관리 정보시스템을 연계해 재난발생시 입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통합정보 분석시스템’을 2020년 구축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지하시설물 통합정보시스템, 지반정보 통합관리시스템, 지하수위정보시스템에 안전과 관련된 안전점검통합관리시스템, 건축정보시스템, 건설정보관리시스템, 도로굴착복구시스템, CCTV 등을 연계한 통합정보 분석시스템을 개발해 지하공간 개발 및 재난발생시 효과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후 상‧하수관로, 노후 열수송관 등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집중적으로 건설돼 노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하시설에 2023년까지 예산 2조4699억 원을 조기 투입, 정비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노후 하수관로 정비 1조9301억 원 ▴노후 상수도관 정비 1789억 원 ▴노후 열수송관 정비 1592억 원 ▴노후 전기‧통신‧가스 정비 2017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단기 유지보수와 사후관리에 방점이 찍혀있던 시설물 관리를 미래를 대비한 중장기적‧선제적 대응방식으로 전환, 생애주기적 관점으로 관리한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기반시설별로 유지관리 이력 및 성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2020년까지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해 중장기 투자계획과 재정확보방안을 마련한다.

 

GTX, 도시철도망 등 대규모 지하개발이 계획 중인 만큼, 안전한 지하개발과 체계적인 지하시설물 관리를 위한 ‘지하개발 안전가이드라인’ 마련에도 나선다.

 

지하시설물의 점검, 보수보강 등 세부 이력을 DB화하고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시설물의 상태변화, 유지관리비용 등을 예측‧분석해 최적의 보수보강 시점을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을 연내 개발한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시설물 안전점검으로 인력 위주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리 사각지대 해소에도 나선다. 대표적으로 은평공동구에 연내 설치 예정인 궤도주행 로봇은 공동구 천정에 약 2.4km의 레일을 설치하고, 관측 장비가 24시간 레일을 타고 다니며 열 변화,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질소 등 내부 상황을 실시간 수집해 본부 중앙서버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하시설물은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복합재난의 원인이 되므로 철저한 예방활동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서 “서울의 지하시설물 중 절반 이상은 서울시 이외의 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는바 서울시가 컨트롤타워가 돼 통합관리하고 각 기관과 협력하여 서울의 지하안전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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