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석탄 금고 지정’…은행 금고시장 지각변동 예고

“환경 외면하는 금융기관에 돈 맡기지 말자”
해당 은행들 금고 사업에 큰 지각변동 예상
지자체·교육청의 적극 동참 촉구하는 목소리 커
박순주 기자 | parksoonju@naver.com | 입력 2019-07-04 18: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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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석탄 금고 지정 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향후 금융권의 금고사업에 지각변동이 예견된다.
[환경미디어=박순주 기자] 석탄발전 투자를 자제하고 환경을 적극 고려하는 은행(금융기관)에게 전국 지자체·교육청의 돈(금고)을 맡기도록 하자는 ‘탈(脫)석탄 금고 지정’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때문에 400조원이 넘는 지자체·교육청의 돈을 관리 중인 기존 은행들의 사업에 큰 지각변동이 예견된다.

(사)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하 사회책임투자포럼)은 7월4일 “다음 주(7월8일)부터 전국 모든 지자체장과 17개 시·도교육감에게 금융기관(은행)들의 탈석탄 선언과 이행계획을 금고 지정에 반영하도록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당진과 태안 등 기초지자체의 탈석탄 금고 지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경남도청은 물론 경남 도내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탈석탄 금고 지정 운동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경남 소재 NH농협은행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19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와 기후솔루션, 사회책임투자포럼, 환경운동연합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지자체들의 탈석탄 금고 지정’을 촉구했다.

경남도청은 지난 6월5일 경상남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맑은 하늘 이해관계자 그룹 경남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당시 토론회에서는 경남도·시군 금고 지정 대상 은행에 탈석탄 투자에 대한 가산점을 주자는 운동을 시민참여 행동의 어젠더로 삼자는 의견이 나왔다.
▲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와 기후솔루션, 사회책임투자포럼, 환경운동연합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지자체들의 탈석탄 금고 지정’을 촉구했다. 

‘탈석탄 금고’는 탈석탄 투자 선언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금융기관을 관리 은행으로 지정한 금고를 말한다.

금고 시장은 국내 은행들의 가장 큰 사업 영역 중 하나로,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의 금고 규모는 올해 약 341조5775억원이다. 17개 시·도교육청의 금고 규모는 약 70조5960억원에 달한다.

‘탈석탄 투자’는 금융기관들이 미세먼지·온실가스 등의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 석탄발전소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는 것이다.

사실 국내 금융기관들은 그동안 탈석탄 투자 선언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국내외 석탄발전소 투자를 통해 단기적인 이익을 누려왔다.

또한 지속적인 석탄발전 투자로 인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의 연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강한 비판을 국내외로부터 받고 있다.

실제로 권미혁·장병완·김현권 국회의원실 등에 따르면 2019년 3월 기준 NH농협은행의 석탄발전 PF 투자금액은 371억원이다.

▲ 1인 피켓 시위 중인 경남환경운동연합 <사진=경남환경운동연합>
NH농협은행을 금고로 지정한 곳은 지자체는 경기도, 울산시, 전라남북도, 충청남북도, 강원도, 경상남북도 등이다.

서울시와 인천시 등이 금고로 이용 중인 신한은행은 1414억원을 석탄발전 PF에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1369억원), 대구은행(400억원), 경남은행(400억원), 광주은행(137억원), 부산은행(281억원), KEB하나은행(1027억원), KB국민은행(864억원), IBK기업은행(967억원) 등이 석탄발전에 투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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