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변화가 극한현상 불러…폭염‧호우‧가뭄 빈도 강도 증가 초래

IPCC,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 채택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식량체계, 건강’ 악영향
박순주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8-08 17: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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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박순주 기자] 토지의 변화가 폭염, 호우, 가뭄 등의 빈도‧강도 증가를 초래한다는 보고서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기상청은 8월8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 이회성)’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50차 총회에서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이번 특별보고서는 토지가 식량과 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기반이며,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23%를 차지(2007~2016년 기준)해 그 중요성이 강조돼 작성됐다.

특히 특별보고서의 집필진으로 명수정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연구위원이 참여해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과 위험, 그리고 도시, 작물, 산림 등 토지의 중요성을 다루는 데 이바지했다.

이번 총회에는 약 120개국 350여명이 참여했으며, 우리나라는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를 수석대표로 이은정 기상청 기후정책과장(교체 수석대표), 기상청, 외교부, 농촌진흥청, 산림청으로 정부대표단(총 8인)을 구성해 참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은 4개 부문(A~D)으로 구성돼 있다.

A 부문은 온난화된 세계에서의 사람‧토지 그리고 기후, B 부문은 적응 및 완화 대응 방안, C 부문은 이행 가능한 대응 방안, D 부문은 단기적 조치를 담았다.

A 부문에 따르면 토지의 변화는 폭염, 호우, 가뭄 등의 극한현상의 강도와 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기후변화는 생물다양성, 식량체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그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B‧C‧D 부문은 식량 손실 줄이기, 지속가능한 토지 이용과 같은 정책의 효과를 설명하고, 지역 이해관계자의 참여로 정책 효율이 향상되는 것을 강조하는 등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요약본은 앞으로 다양한 정책 결정 시 유용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나라 대표단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토지 황폐화 중립(LDN)’이 요약본에 강조되도록 주도적으로 활동했다.

‘토지 황폐화 중립’은 황폐화된 토지를 조림 등을 통해 복원하고, 추가 황폐화를 막아 전 세계 토지 황폐화 증가를 멈추게 하자는 개념이다.

이번 총회에서 채택된 특별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10월 하순, ‘전문가 토론회(포럼)’를 개최해 공유할 예정이며, 디자인 편집을 거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누리집과 기상청 기후정보포털(www.climate.go.kr)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점점 더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데 있어 토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특별보고서가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보고서 주요 내용>
[A. 온난화된 세계에서의 사람, 토지 그리고 기후]
-토지는 식량, 물 등을 제공해 인류의 생존과 복지에 중요한 기반으로 기능하며, 기후시스템에 있어서도 그 역할이 중요하다.
-농업, 산림, 기타 토지 이용은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23% 차지한다.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 육지표면 기온 상승(1.53℃)은 전지구 평균 표면(육지 및 해양) 온도 상승(0.87℃)보다 약 2배이다.
-기후변화는 생물다양성, 인류의 건강, 식량체계를 악화시키며 그 정도는 미래에 커져 어떤 지역의 경우에는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의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위험 수준은 지구온난화 정도뿐만 아니라 인구, 기술발전 정도, 소비행태 등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토지의 변화는 극한현상(폭염, 가뭄, 호우 등)의 빈도, 강도, 지속시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B. 적응 및 완화 대응 방안]
-토지에 기반한 기후변화 대응 방안은 지속가능 발전과 여러 사회적 목표 달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
-사막화 방지를 위한 활동은 기후변화 적응 및 완화에 기여하며, 생물다양성 감소를 중단시킬 수 있다.
-지속가능한 토지 관리는 토지 황폐화 예방 및 감소, 토지 생산성 유지, 토지 황폐화에 대한 기후변화의 악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온난화를 1.5℃ 또는 2℃미만 수준에서 억제하기 위해선 토지기반 기후변화 완화 정책과 조림, 산림 파괴 방지, 바이오에너지 등을 통합한 토지이용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C. 이행 가능한 대응 방안]
-정책 및 추진체계에 대한 적절한 설계는 기후변화 적응 및 완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상호 보완적인 기후‧토지 정책은 자원의 절약, 생태계 복원 지원 등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식량 손실과 음식 낭비를 줄이거나, 식습관에 영향을 주는 등 식량 체계에 대한 정책은 식량 안보와 탄소 저(低)배출을 강화하며,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뿐만 아니라 사막화 및 토지 황폐화를 감소시키고, 공공 건강 증진에도 기여한다.
-정책 추진 전반(결정, 평가, 이해, 감시)에 대한 지역 이해관계자의 참여는 정책 효율을 향상시킨다.

[D. 단기적 조치]
-기후변화 적응 및 완화, 사막화, 토지 황폐화, 식량 안보를 다루는 단기적 조치는 사회, 생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온다.
-온실가스 배출의 빠른 감축은 기후변화의 악영향을 감소시키지만, 즉각적으로 기후 완화 및 적응을 하지 않는다면 악영향은 점점 증가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은 저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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