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도시과열화 심각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1-08 17: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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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도시의 과밀화로 인해 점점 더 온난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이는 건물과 도로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고, 밤에 방출되는 열섬 효과 덕분에 더욱 심해지고 있다. 반대로 전원의 녹지는 그늘을 제공하고 수분을 방출해 공기를 시원하게 만든다. 

 


기후변화로 인해 도시 열섬 현상이 전세계 도시에서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어바나샴페인의 일리노이 대학 연구진이 네이처클라이밋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전세계 도시들이 평균 섭씨 4.4도까지 온난화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링 기법을 사용했다. 이 수치는 산업화 이전 수준에서 지구 평균온도 1.5도 상승이라는 파리협약의 목표에서 많이 어긋난다.  

 

연구진에 의하면 이제까지 지구 기후 모델은 도시지역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 이유는 지구 육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연구원들은 바다, 얼음, 기류와 같은 것들의 역학에 관심을 보인다. 

 

연구진의 모델링을 통해 도시가 증가하는 열의 영향으로 더욱 더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는 도시 공중 보건에 큰 재앙을 미칠 수 있다. WHO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6년까지 폭염에 노출된 사람의 수는 1억2500만 명 증가했으며 1998년부터 2017년까지 극심한 더위로 16만6000명 이상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힌바 있다. 논문 저자들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이 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2050년까지 7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온도 상승을 계산하기 위해 프린스턴 대학교와 버클리 국립연구소를 포함한 연구진은 기온과 습도 변화에 초점을 맞춘 도시지역의 기후에 대한 통계적 모델을 만들었다. 인체는 증발 냉각기능을 하는 땀을 흘림으로써 고온에 반응한다. 하지만 습도는 공기가 습할수록 우리 몸에서 증발하는 땀을 덜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 과정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그렇기에 습한 더위가 건조한 더위보다 더욱 불편해지기 마련이다. 

 

더위와 습도는 불편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는 뇌나 심장과 같은 주요 기관들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세포가 소멸하게 만든다. 또한 습도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효과적으로 땀을 흘릴 수 없기 때문에 과열과 장기 기능 상실에 이르게 된다. 극심한 열은 건강한 사람들을 해칠 수 있고, 천식과 같은 심장이나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특히 취약하다. 아이들은 특히 신체구조상 특별한 위험에 처해있다.

 

이 두 가지 힘이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델링하기 위해, 일리노이 대학 연구진은 그들의 통계 모델을 복잡한 기후 모델을 모방하지만 도시 지역에 초점을 맞춘 "에뮬레이터(emulator)"로 변경했다. 그후 에뮬레이터를 미래 중간 또는 높은 배출 수준을 가정해 24개 이상의 글로벌 기후 모델의 결과에 적용함으로써 기후 모델의 출력을 도시 수준으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중간 수준의 방출을 가정했을 경우, 연구진은 평균적으로, 지구의 도시 지역이 향후 80년 동안 섭씨 1.9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높은 수준의 배출을 가정했을 때, 그 수치는 놀랍게도 4.4도가 되었다.

 

전반적으로, 도시 지역은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모델링 결과 미국 북부, 특히 중서부 상부는 미국 남부보다 기온상승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대 습도에 관한 한, 전세계의 내륙 도시들은 건조화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 해안 도시들은 바닷가에 접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습기를 머금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인류는 도시 지역을 녹지화 함으로써 기후 변화가 이미 가져다주는 극심한 더위에 대비할 수 있다. 공공장소의 녹색지대는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그늘을 제공한다. 나무의 잎은 열을 식히기 위해 수분을 방출하면서 작은 에어컨처럼 작용한다. 그리고 포장도로가 태양에 덜 노출될수록, 에너지를 덜 흡수한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은 뉴딜정책의 민간보존단까지 부활시켜 사람들로 하여금 도시를 녹화하는 작업에 복귀하게 하면서 고용창출 효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히 인종 차별주의적인 주택 정책의 결과로 친환경과 거리가 먼 열섬 효과로 고통 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유색인종 사회와 저소득층에게 매우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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