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심각’

‘건강건축’으로 체질 개선해야 이를 위해 제도개선 시급
강유진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9-12 16: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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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널토론 모습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27일 국회의원회관 3세미나실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거주자 건강문제와 법 제도 개선방안 토론회’를 주최했다.
미세먼지는 그동안 국회를 비롯해 사회 여러 영역에서 토론회와 세미나가 다수 열렸지만 미세먼지로 인한 실내 거주자의 건강문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토론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번 토론회는 하루 95% 이상을 실내에서 보내는 도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보다 실효성 있는 법과 제도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예방의학, 행정, 환경, 건축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주제발표를 했고, 이어 관ㆍ학ㆍ공기관 및 시민단체를 대표하는 토론자들이 그 해법에 관한 밀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실내 미세먼지의 건강영향과 대책  

▲  임영욱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2014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실외 대기에 비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은 상황이며, 민감군 시설(어린이집)의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표1> 또한 실내 거주시간이 학생(어린이)가 가장 많고, 그다음 전업주부, 노년층, 직장인 순으로 높았다. 실내 미세먼지를 높이는 요인에는 크게 4가지가 있는데 ▲실외 대기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 ▲실내 주방조리로 인한 미세먼지 노출 ▲실내 활동에 의한 미세먼지 노출 ▲실내 흡연에 의한 미세먼지 노출이다.


효율적인 실내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

첫째, 민감시설 내 미세먼지에 대한 주요 성상분석을 위한 실태조사 및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민감군이 거주하는 공간 내 주요 관리대상 물질의 확인 및 저감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시설별 적정 환기 시스템 적용 평가/검증을 통한 실생활 배치가 필요하다. 시설별 면적, 거주인원, 시설특성 등을 고려한 환기시스템 적정 배치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건강영향을 근거로 한 시설별 관리기준 검증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관리 대상 및 시설에 대한 우선순위화를 통한 적정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 넷째, 사전 예방원칙은 위해도 관리에 입각한 미세먼지 관리 및 대응 장치를 개발해야 한다. 즉, 인체영향 및 수용체별 감수성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강력한 예방 원칙이 기반이 되어 미세먼지의 원천적 방어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도시 미세먼지 줄이기
김영종 종로구청장

종로구는 2006년부터 대기질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약으로 제시해 미세먼지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종로구는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자치구 최초로 ‘소규모시설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인증제도’를 만들어 시설관리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현재 20개소가 우수시설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물 청소차 8대, 물푸미 6대로 출퇴근 혼잡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도로청소에 나선다. 지하철역 지하수나 하수처리장 재생용수을 일부 활용해 물절약에도 신경쓰고 있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까지 살수한다. 또한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건물옥상의 쓰레기, 방치된 땅 등을 청소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공사장 비산먼지나 도로 매연을 철저히 감독해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낮추고 있다.

▲ 수도권 도로미세먼지 측정 현황<자료제공=한국환경공단>

또한 친환경 전기차 충전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직원과 주민 대상 교육 및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17년 한국환경공단에서 실시한 수도권 도로 미세먼지 측정 분석결과 깨끗한 대기질 1등을 차지했다. <표2> 

 

 

 

 

 

 

 

 

 

 


실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이윤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실내 미세먼지 등 유해오염물질의 효과적인 제거를 위해서는 환기설비의 적용 및 적정 운용계획을 위한 정책대인의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건물 유형별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건물유형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유효 외기도입량 확보기준의 정립이 필요하다. 아울러 실외 유입 및 실내 발생 미세먼지의 효과적인 제거를 통한 실내공기환경의 최적화를 위해서는 기계환기 설비와 공기청정기 등에 설치되는 필터의 성능규정 강화와 유지관리 대책수립이 필요하다. 환기설비 및 공기정화장치 등의 미세먼지 제거효율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건물외피의 기밀성능을 강화히기 위한 규정 제정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센서 등 IoT기반의 자연 및 기계환기설비의 통합형 운영방안을 제시하고, 에너지효율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이용자 뿐만 아니라 시설관리자에 대한 미세먼지 관련 정보제공과 함께 시민단체 등을 활용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수적이다.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녹색건축인증 기준 개선방안
​김성완 한국환경건축연구원 부원장

녹색건축물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국내 G-SEED인증은 건축물의 자재생산, 설계, 건설, 유지관리, 폐기에 걸친 건축물의 전 과정 평가. 에너지와 자원의 사용 및 오염물질 배출 등 환경부담 줄이고, 쾌적한 환경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건축물의 환경 친화 정도를 평가하여 인증하는 제도다.
영국의 BREEAM, 미국의 LEED, WELL 등과 G-SEED를 비교분석해보면 <표3>과 같다. 대부분 에너지 배점 비중이 높은 편이다. WELL은 건강건축에 특화된 인증이므로 에너지 배점이 없다. 실내환경 및 건강건축에 대한 국내외 녹색건축물 인증제도 비교를 통해, 거주자의 건강을 배려하는 건물로의 전환을 위한 녹색건축 인증기준 개선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기오염물질 관리(냉난방/환기장치에 유입 방지)
▲준공 후 실내공기질 현장 실측 및 기준 준수여부 관리
▲자연환기시 외부 미세먼지 허용농도 기준 제시 및 운영관리
▲환기장치 필터의 성능 및 관리
▲혁신적인 설계 분야에서의 가산점 활용 방안

▲ 표3 인증제도 비교


현행 인증제도는 설계와 시공 단계 기준으로 규정 된 반면, 앞으로 건물 운영단계에 관한 기준 도입이 필요하다. 또한 미국의 WELL인증에서 보듯이 건강건축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영양, 운동, 심리, 공동체 등은 건축분야에서 직접 다루지 않고 있던 항목이었으나 WELL 인증은 건물을 사용하는 재실자의 건강과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두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녹색건축물은 효율과 쾌적성에 많은 비중을 두어 왔으나 앞으로는 재실자의 건강과 안전에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각계각층 패널토론 이어져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이상은 한국환경한림원 초대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국토교통부 송시화 녹색건축과 과장, 환경부 조현수 환경연구개발 과장, 순천향대학교 강은정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 서울교통공사 김태윤 건축2사업소 차장, 하지원 에코맘코리아대표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특히 환경부 조현수 환경연구개발 과장은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녹색건축 인증기준 개정방향에 대해 토론했는데 “대부분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고려할 때 「녹색제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과 연계한 친환경자재의 활용을 확대하여 녹색건축을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배점 강화는 곧 재실자의 건강 증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언급했다. 이를 위해 녹색건축인증 배점 조정과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천향대학교 강은정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는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또한 “건강한 선택이 쉬운 선택이 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즉 실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무의식적, 직관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고등어등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 조리를 할 경우 자동으로 환기설비가 작동이 되도록 한다거나, 건축과정에서 실내 미세먼지 측정도구가 설치되도록 해서 환기가 필요한 시기를 알려주는 방법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김태윤 건축2사업소 차장은 ‘건물에너지-녹색건축과 더불어, 건강건축으로’를 주제로 토론에 나섰다. 김 차장은 “지하역사는 공기질 측정값을 바탕으로 지하역사 및 본선의 오염정도에 따라 해당구간 필터, 살수차운행, 환기횟수 조절, 라돈관리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웰빌딩 인증제도에 대해 추가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웰빌딩 인증과 같이 건강 중심의 시장자립이 가능한 건강건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건축물은 민감계층과 환경약자를 보호하며,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지구환경보호 인식을 증진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환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보내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하다고 말하면서 학교에서도 공기청정기만 믿고 환기를 제대로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하루종일 돌리는 공기청정기보다 자연환기 30분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공기청정기는 자연환기가 어려운, 미세먼지가 아주 심한 때에 사용하는 보조기계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사들 또한 환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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