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육공간 유해물질 안전기준 초과 여전

(사)일과건강, 교육환경 유해물질 실태 점검결과 발표
정보제공‧구매대행 포괄 녹색구매지원센터 설립 촉구
박순주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1-04 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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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박순주 기자] 어린이 교육환경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화학물질이 여전히 안전기준을 초과하고 있어 안심제품 구매 활성화를 위한 시행계획 수립 및 이를 구체화할 녹색구매지원센터 설립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일과건강(대표 양길승)은 4일 2019년 녹색서울실천공모사업으로 실시한 ‘유해물질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일환으로 진행된 교육환경 유해물질 실태 점검결과 60% 이상이 주의나 위험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과건강은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에게 유해물질 예방관리 시행계획을 요구하는 의견서와 서울시내 1450명의 초등학생이 작성한 ‘유해화학물질 없는 건강한 학교를 만들어주세요’ 엽서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 의견서는 ‘유해중금속 등 유해물질의 예방 및 관리(학교보건법 4조 1항)’에 따른 시행계획 수립과 환경표지인증 제품 의무구매 및 구매지침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일과건강은 이번 유해물질 실태점검과 관련해, 특히 시설내장재 등에서 납, 카드뮴 등이 고농도로 조사된 것에 대해 “시설내장재와 가구류의 경우 환경표지인증을 받은 녹색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구매율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며 “‘어린이가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서울특별시’가 되기 위해서는 서울시교육청, 서울시, 서울시의회 3자의 적극적인 구매활성화 정책과 시행지침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일과건강은 서울시에 대해서는 2020년 목표로 준비 중인 녹색구매지원센터 설립을 조속히 시행하고, 어린이 활동 공간 안심제품 정보 제공 및 구매대행까지 그 역할을 확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의회에는 녹색구매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예산 배정과 교육환경 개선 예산 확대를 함께 요구했다.

교육환경 실태 점검은 서울시 11개 초등학교의 11개 교실과 9개 도서관에서 총 543개 제품에 대해 납, 카드뮴, 브롬 그리고 PVC 재질여부를 측정하는 것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위험 34%(186개) △주의 27%(145개) △안전 39%(212)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시설 내장재와 가구 34%에는 내분비계장애물질인 납, 카드뮴, 브롬화 난연제가 고농도로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어린이 사물함과 도서관 책장, 소파 등이 위험평가를 받은 주범으로 지목됐다.

교실과 도서관에서 수거한 먼지시료(19개)에서도 납과 카드뮴은100% 검출됐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 DEHP와 DBP는 100%, DINP는 95% 검출됐다.

2018년도 교육자치단체 조달구매실적 통계자료에 의하면 에너지 절약 전기제품은 80%이상 녹색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유해물질 및 환경오염 감소 제품은 인조잔디 및 인조잔디 구성부품 48.2%, 합성수지 제품 42.7%, 다목적 세정제 29%, 학생용 책상 및 의자 3%, 주방용 세제 1.2%, 방향제 0%에 그치고 있다.

이에 녹색제품 구매가 학생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품에까지 확대되고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과건강은 이번 사업의 하나로 아이쿱서울협의회와 함께 13개 초등학교 15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나는야 지구지킴이~, PVC는 안돼요!’를 주제로 유해물질과 건강영향, 안전한제품 고르는 방법 등에 대해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PVC 제품의 문제점을 접하고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에게 ‘유해화학물질 없는 건강한 학교를 만들어주세요’ 엽서를 작성했으며 총 1450개의 엽서는 이번에 조희연 교육감에게 전달한다.

이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서울시의 학교라도 유해물질 사용을 줄이면 다른 시의 학교에도 유해물질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함께 노력해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조희연 교육감에게 유해물질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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