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을 살리려고 시작한 일, 빗물-조경-건설까지 확장...모든 것을 자연친화적 방법으로 고민

기업탐방 – ㈜네이코스엔지니어링
김한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4-12 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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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당시 엔니지어 분야에 여성이 전무하다시피 했을 때, 조운자 대표는 실력을 인정받으며 환경 분야의 대모라 불렸다. 이후 1997년부터 네이코스엔지니어링 설립에 참여해 지금까지 이끌어왔다.

▲ 조운자 대표

네이코스엔지니어링은 하천생태복원 사업을 시작으로 물 순환, 수처리 및 자원화 분야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수달이 돌아오는 하천을 만들다
하천생태복원 분야의 대표적인 기술들은 친환경 통나무 여울보, 다기능성 어도, 바이오 갈대 등이 있다. 친환경 통나무 여울보는 자연소재인 원통목과 자연석을 이용하여 하천유역의 유지용수를 확보하고,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는 기술이다.


특히 곡선형태로 중앙부에 집중되는 물의 흐름을 좌우로 분산하여 유수저항 및 치수안정도를 증대시킨 특징이 있다. 또한 자연석을 이용해 여울을 형성하고 공극을 제공하여 수중생물의 서식환경을 만들어 준다. 물의 흐름에 따라 폭기효과를 발생시켜 하천수내 오염물질을 저감하는 기능도 한다. 이 기술은 우리나라에서 네이코스엔지니어링만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다. 현재 통나무여울보는 갑천, 청계천, 문경하리, 용인오산천, 황룡천, 경안천, 오산오산천 등에 적용돼 있다.


다기능성 어도는 기존의 일률적인 어도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다기능성 어도에는 “어류에게 최적의 쉼터를 제공하고 싶었다”는 조 대표의 고민의 흔적이 여럿 발견됐다. 우선 어류 및 저서성수서생물에 유리한 형태로 만들었다. 어도 내부에 돌망태나 통돌 등을 구성하여 하천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유속형성 및 어종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고안했다. 특히 어도 내 삼각형 형태의 삼각돌벽을 구성하여 다양한 유속을 형성하도록 했고, 호박돌 등 자연소재를 이용하여 친환경 어도로 구성했다.


화학적 수질정화 시대가 가고, 식물을 이용한 수질정화가 자리매김 하는 시점에 네이코스엔지니어링 역시 큰 변화를 이끌어 내게 된다.


“전국의 갈대를 다 모아서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운을 뗀 조 대표는 이후 조직배양 작업을 통해 오염에 강한 바이오갈대를 만들어 냈다. 일반 수생식물에 비해 높은 생명력과 오염물질(BOD, 영양염류 등)의 제거율이 월등히 높아 일명 ‘슈퍼갈대’로 불리고 있다.

▲ 용인 오산천 통나무 여울보(2008년) / 다기능성 어도

조 대표는 하천 생태계 복원 사업에 매진하면서 Agenda21의장도 역임했다. 조 대표는 “의제에서 한 사업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경안천 복원을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당시 반대도 많았다. 자연을 살리는 일인데 법과 상충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자체와 협력하고 설득하면서 성공했다”고 말했다.

 


경안천은 용인시의 용해곡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용인시와 광주시를 지나 한강 본류로 흐르는 하천으로, 하천 주변의 난개발로 인한 오염이 심각해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안천 생태복원 노력의 결실로 수달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바뀌었다. 이밖에도 신갈천, 울산태화강, 오산천 등 죽은 하천을 살려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물 순환, 수처리, 조경까지 사업영역 확대
하천을 살리면서 빗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빗물은 깨끗하다. 대기 중의 오염물질만 걸러주면 아주 깨끗한 물이다. 그래서 세라믹으로 한 번 걸러주는 빗물 저금통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특별히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도시화가 심화되면서 불투수성 지표면이 증가해 빗물이 대부분 하천으로 바로 유출된다. 이로 인해 홍수나 수질오염 문제가 발생한다. 네이코스엔지니어링은 이런 빗물을 저장해 재사용 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지자체에서도 빗물 저장장치를 설치하고 있지만 기존 경관과 어울리지 못하다는 생각을 한 조 대표는 대나무, 장독대, 빗방울 디자인을 고안했다. 특히 장독대 디자인은 경복궁 서측 한옥마을 조성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라 주변경관과도 딱 어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코스엔지니어링 조운자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하천살리기와 빗물을 이용한 물순환에 이어 조경까지 관심을 넓혔다. 광주 백운동 지역주택조합 조경시설물공사,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 조경공사, 진천선수촌 조경공사, 아산탕정 빗물관리 도시조성공사, 창원 부대 이전 및 병영시설물 공사 등 다수의 조경설계와 시공을 진행한 바 있다. “요즘 은퇴후 실버세대가 많아지고 있다는데 실버인력을 가드너로 양성하는 일을 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라며,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으로 역할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 트렌드에 맞게 유튜브 등을 이용한 정원가꾸기 다큐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함에도 아직 조 대표는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IoT 기술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미세조류를 이용한 오염하천 수처리 및 자원화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로서 오염된 하천수의 호소 유입에 따른 호소 내 녹조현상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호소 유입 전 오염 하천수의 처리 및 비점오염원(논, 밭, 도심지, 도로 등)에서 강우 시 발생되어 하천 및 호소로 유입되는 오염수를 사전에 처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기술은 대상 오염수에 유용미세조류를 배양하여 그것으로 하여금 오염물질(유기물) 및 영양염류(질소, 인)등을 저감하게 하고, 이를 수거하여 자원(사료, 퇴비)으로 재활용 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하천수의 오염물질을 저감하여 호소의 수질을 안정화 하고 사용된 미세조류를 자원화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실증화 단계를 거쳐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또한 하·폐수 처리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난분해성 하·폐수 처리를 위한 화학적 처리공정 중 펜톤처리기술을 보완하여 유동상의 반응조에서 펜톤반응을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 하고 있다. 기존의 펜톤공정에 비해 부산물(슬러지)과 처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도시 물순환기술을 적용한 아웃도어 IoT 기반 조경수목 생장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저전력 기반의 아웃도어 IoT 기술을 이용하여 도시 및 산림 조경 수목의 식재부터 생장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이에 대한 관수 및 약품공금을 위해 LID기반의 도시물순환 기술을 이용한 빗물저장 시스템에 연계하여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수목생장통합관리 시스템이다. 환경분야의 대모로 시작해 지금까지 물을 살리고 자연경관을 조성하는 일에 힘써온 조 대표와 네이코스엔지니어링은 친환경 기업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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