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센터-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국제 RE100포럼 개최

강유진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7-08 14: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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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와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는 지난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RE100에 가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국제 RE100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겠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민·관·학 협의체로 2014년 시작 된 이후 현재 전 세계 18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RE100 위원회가 주최하고 기후변화센터와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의 동향과 정책을 짚어보고 국내 기업의 RE100 이니셔티브 참여의 어려운 점과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하고자 마련됐으며 정부 및 국내 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환영사에 나선 진우삼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장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RE100 캠페인에 185개 글로벌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아직 참여 기업이 없다”며 ▲재생에너지의 높은 단가 ▲재생에너지 구매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 미비를 그 이유로 들었다.

▲ 진우삼 회장

이어 진우삼 회장은 “RE100은 단순히 탄소 발생량만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자 우리 세대가 미래 세대에게 꼭 해야 할 약속”이라고 밝혔다.

김정일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은 축사를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은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연간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규모가 78.5% 상승을 보이는 등 그 기세가 압도적이다”며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확보된 것과 동시에 화석연료 사용 기업에 투자 및 보험을 축소하는 금융권의 강력한 참여 의지가 주요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정일 국장은 RE100 추진을 위한 국내 기반이 미흡한 점에 대해 언급하며 올해 3분기 내로 ▲녹색 요금제 도입 ▲자체 생산 전력량 사용 인정 ▲재생에너지 발전소 지분 투자를 RE100 활동으로 인정하는 등 다양한 RE100 추진 지원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에는 RE100 이니셔티브를 주관하고 있는 기후 그룹(The Climate Group)의 샘 키민스(Sam kimmins)가 ‘RE100 참여 방법과 세계적 흐름’을 주제로 발표의 시작을 알렸다.

 

RE100에 가입하기 위한 조건으로 ▲2050년까지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구체적인 기간 설정 ▲연간 보고서 제출 ▲전환 과정 및 실적을 입증하는 발표 ▲명목상 회비 ▲연간 0.1Twh(테라와트아워) 이상의 에너지 수요라는 5가지를 언급하며 “100%라는 수치는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강력한 수치로, 조직원들을 움직이게 하고 정책입안자에게 호소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RE100의 세계적인 흐름에 대해 “특정 국가나 시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재생에너지 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며 더 이상 비싼 에너지가 아니다”며 “해상풍력의 급격한 성장을 이뤄낸 대만과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일본 정부 등 아시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은 낮은 가격에 에너지를 공급받고 에너지 공급자는 안정적으로 고객을 확보하며,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win-win-win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력구매계약(PPA)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재생에너지 비용이 높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틀렸다고 증명됨에 따라 앞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 흐름이 크게 바뀔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또한 “RE100에 참여한다는 것은 영웅과 같은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일”로 “한국에서도 이런 영웅 기업이 필요하고 영웅 기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이어 AB InBev의 니콜라스 인겔스(Nicolas Ingels) 전무가 RE100에 가입하게 된 배경과 어려움, 그리고 현재 변화된 긍정적인 모습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향후 100년을 준비한다는 철학을 갖고 2017년에 100+(100 플러스)라는 플랫폼을 발표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과 25%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설정했다”는 RE100 가입 배경과 함께 “판매 제품인 맥주(버드와이저) 캔에 RE100 라벨링을 부착한지 1년 후, 단순한 비용절감이나 홍보효과 이상으로 큰 변화들이 일어났다. 지속가능성에 집중함으로써 우리가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으며 소비자들도 이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인겔스 전무는 “AB InBev의 재생에너지 사용 로드맵은 온사이트 자가설비 시설을 통해 20%, PPA로 80%를 조달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실현가능성 제고와 정책 제도 등 뒷받침 되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하며 2025년까지 100% 전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발표에 이어 강용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 국가참조표준데이터센터 센터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 김은정 한국법제연구원 국토환경에너지법제연구실 연구위원은 “영국은 205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0%로 하는 것을 국가 목표로 설정해, 석탄에 대한 금융기관의 투자를 아동 노동 착취와 같은 수준으로 다루며 기업의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에너지 3020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의 논의가 필요하며 본격적으로 성장할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대비해 민간 발전사와 기업 간의 계약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책임연구원은 “재생에너지 관련 제도가 도입됐을 때 자발적 수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자국의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win-win 비즈니스라는 관점에서 도입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국내 기업이 RE100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로 ▲장기적인 플랜을 가져가기 어려운 기업의 구조 ▲재생에너지에 대한 전사적 이해 부족 ▲해외 대비 낮은 소비자 인식으로 인해 마케팅 동력이 일어나지 않는 점 ▲중앙은행이나 금융감독기관 등이 투자 시, 기후변화 관련 요인이 필수 평가 요소가 아닌 점 등을 들며 전력시스템 외적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적극적인 RE100 확산의 국내 장애 요인과 함께 태양광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재생에너지 시장과 국내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참여 움직임 등을 예로 들며 국내 시장 및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정미 WWF-Korea 선임국장은 “재생에너지 전환으로의 논의는 필수적인 것으로 기업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RE100을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변화하는 에너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이 나서 RE100을 주도하고 있다. RE100은 참여 의지를 가진 기업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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