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적자에 혈세 투입 "어쩌나~"

입장권 판매 저조-대회 후 시설관리비용 연간 100억 적자...기업들도 냉가슴
박원정 기자 eco@ecomedia.co.kr | 2017-11-13 14:16:10

 

△달려라, 성화야! 지난 8일 오전 이광식 울산시자전거연맹 부회장  해발 900m 높이의 울산시 울주군 간월재 정상에서 출발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를 산악자전거에 꽂고 산을 내려가고 있다. <사진제공=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입장권 35% 판매 불과...인천 아시안게임 재판 우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국민적 관심도가 여전히 낮아 입장권 판매 부진에 허덕이는 한편 대회 후 경기장 관리를 위해 연간 100억 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해야 할 전망이다.


여기에 주요 외신들도 대회 흥행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면서 막대한 후원금을 낸 국내 기업들의 걱정과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와 조직위원회가 대회 열기를 끌어올릴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적자 올림픽을 넘어 국력의 낭비가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90일도 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앞날이 암울하기만 하다.

 

먼저 최근 강원도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도에서 관리해야 하는 7개 시설 운영수지 분석결과 연간 101억 원이 넘는 운영적자가 예상됐다.


경기장별로는 정선 알파인경기장 적자가 가장 컸는데 운영비용은 106억8200만 원, 운영수익은 70억 원으로 36억8200만 원 적자로 추산됐다. 이어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이 32억5400만 원 운영비용에 운영수익은 10억 원으로 22억 5400만 원 적자가, 강릉하키센터가 28억300만 원 운영비용에 운영수익은 6억6000만 원으로 21억4300만 원 적자를 추정했다.


이밖에도 강원도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운영수지는 11억4300만 원 적자를,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9억900만 원 적자를 예상했다.

 
3년 전 아시안게임을 치른 인천시가 경기장 사후 관리에 애를 먹고 있으면서 누적 적자만 354억 원에 달하고 있는데 강원도도 이와 비슷한 적자 구조가 뻔해 보인다.

 

1조원 투자 무색...지역 주도 이벤트 관심없어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성화봉송 등 본격 이벤트가 시작됐고 1조 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붓고도 올림픽 열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24개국에서 참가한 150여명의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참가자들이 대형 풍선에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

고 있다. <사진제공=세계한인차세대대회>  

실제로 지난 10월말 기준 입장권 판매는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조직위는 판매율이 낮은 종목의 입장권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나 정부·기업체 등의 단체 구매를 유도할 방침이어서 사실상 ‘강매’에 나선 상태다.


그러자 ‘사회 공원’ 차원에서 올림픽 후원에 나섰던 국내 대기업들의 냉가슴도 깊어만 가고 있다. 11월 현재까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 등을 포함해 모두 11개 사로 알려져 있다. 이들 기업은 500억 원 이상의 금전 혹은 물품을 후원하는 업체들로, 관련 분야의 독점적 마케팅 권한을 부여받는다. 이번 올림픽에는 150억 원 이상을 후원한 공식 스폰서부터 25억 원 이상을 후원한 공식 공급사, 그 이하 금액을 후원한 공식 서포터까지 총 54개 업체가 약 9470억 원을 후원했다.


그럼에도 평창동계올림픽이 흥행에 고전하는 것은 과거 국가적 행사로 치러지던 88서울올림픽이나 2002한·일월드컵 등과 달리 지역 주도의 이벤트로 진행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과 세계 지도자의 참가여부가 약간의 변수가 되겠지만 이것도 대세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 "사후 시설 테마파크 활용-관광벨트 개발 고려를"
김의진 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원 교수는 “애초 IOC가 제안한 남북분산개최가 불발된 것에 아쉬움이 있지만 꼭 비관적이지 않다”고 전제하면서 “사후 시설 재활용 문제가 중요한데, 올림픽 시설을 활용해 제2의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 조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동서고속철도 개통 등 지역발전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강릉~원주~정선을 잇는 관광벨트 개발도 고려할 만한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도 관계자는 “전문체육시설은 국가관리를 추진하고 나머지 시설은 민간투자유치 등 다각적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며, 국제대회 및 해외 전지훈련 유치 등을 통해 강원도가 아시아 겨울스포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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