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개방 수준에 따라 녹조발생 차이 뚜렷하게 나타나

반면, 보 개방이 제한된 낙동강은 녹조 발생이 32% 증가하는 등 녹조 저감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보 개방 확대 필요성 제기
이지윤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1-20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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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이지윤 기자]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7년간의 4대강 보가 건설된 구간의 하절기 녹조 발생 상황을 분석한 결과, 보 개방 폭이 컸던 금강·영산강에서 녹조 발생이 크게 감소한 반면, 보 개방이 제한된 낙동강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하절기 보 개방 폭이 컸던 금강과 영산강에서는 평균 녹조 발생이 예년 평균과 비교할 때 금강은 약 95%, 영산강은 약 97% 감소하여 보가 건설된 2013년 이후 7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보 개방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진 낙동강의 경우 8개 보 평균 녹조 발생이 예년 평균 대비 약 32% 증가했으며, 이는 보 건설 이후 2015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올해는 녹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보 개방의 영향을 받는 체류시간 외 기온, 일조시간, 유량 등의 수문·기상학적 조건이 대체로 평이한 수준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보 개방에 따른 녹조 발생 감소 효과를 확인하기에 적합했다.

 

통상 녹조는 수온, 일조시간, 체류시간이 증가할수록, 유량, 유속이 감소할수록 쉽게 증식하는 특성이 있으며, 이는 보 개방·관측 결과에서도 실증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올해 보 개방 여부와 관련이 적은 수문·기상학적 조건이 평이한 상황에서 보 개방 폭이 컸던 금강, 영산강 보에서는 물 흐름이 개선되면서 예년 대비 녹조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낙동강에서는 기온, 일조시간, 유량 등도 평이했고, 금강· 영산강과 달리 제한적 보 개방으로 인해 물 흐름도 평이한 수준으로 유지돼 녹조 저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18년에는 높은 기온과 긴 일조시간, 짧은 장마로 인한 유량 감소 등으로 형성된 녹조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보 개방에 따른 물 흐름 개선의 효과를 상쇄하고 남을 정도로 작용해 보 개방에 따른 녹조 영향을 판단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하절기에는 예년 대비 평균기온이 0.7∼0.9℃ 증가, 7일 누적 일조시간이 2.8~9.3시간 증가, 강수일수는 11.3∼13.8일 감소하는 등 수문‧기상학적 조건이 녹조 발생에 매우 유리하게 나타나 합천창녕보에서 유해남조류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보에서 녹조가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한 바 있다.

 

다만, 2018년의 경우에도 금강, 영산강 수계 내에서 보별 개방 수준에 따라 녹조 발생 양상은 상이하게 나타났다.  

 

영산강 수계 중 완전 개방이 이루어진 승촌보는 유해남조류수가 예년 대비 87% 감소했으며, 금강 수계에서 완전 개방 상태가 유지됐던 세종보도 상류 또는 지류로부터의 녹조 유입에 비해 보 구간에서 녹조 증가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4대강 보 개방이 녹조 저감에 효과가 크다는 것이 과학적·객관적으로 확인되어 4대강 자연성 회복 추진과 관련된 논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아직 충분한 보 개방이 이루어지지 못한 낙동강도 양수장 개선 등을 통해서 보 개방을 확대하여 녹조 발생 감소 등 4대강 자연성 회복의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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