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계 최고 전자정부 넘어 스마트시티로… 도시 전역 5만 개 IoT 센서

박원순 시장, 13일 6대 분야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 발표
이지윤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3-13 13: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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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정보화 관련 국 단위 조직을 신설해 ICT 기반 도시 관리‧운영 정책을 본격화한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서울시는 7회 연속 압도적인 세계 전자정부 1위 도시라는 위상을 넘어 이제 빅데이터와 ICT 신기술을 기반으로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시티 서울’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서울의 핵심은 ‘21세기의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다. 그동안 ‘정보화’라는 이름으로 올빼미버스, 공공와이파이, 엠보팅 같은 개별 서비스를 제공해온 데 이어, 이제는 그동안 구축한 세계 최고의 ICT 기술‧인프라와 누적된 도시‧행정 데이터에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같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결합해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미 보유한 행정데이터는 물론, 도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과 시민행동을 데이터화하고, 기업‧시민과 함께 활용해 시민 삶의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 전역에 5만 개의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IoT 센서가 주차차량 유무를 실시간 파악해 시민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주차공간 확인에서 예약, 요금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끝내는 ‘공유주차 시스템’을 연내 도입해 고질적인 주차난 완화에 나선다. 노인복지시설 등 인프라 설치를 할 때도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가 있는 곳에 확충한다. 도시계획을 수립하거나 새로 건물을 지을 때 기존 도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3D 기반 버추얼 서울’로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도시관리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 

 

인공지능 기술로 시민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챗봇’ 기능을 올해 120다산콜에 시범 적용하고,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을 분석해 싸움, 방화 같은 특정상황을 자동 탐지하는 ‘지능형 CCTV’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박원순 시장은 13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스마트시티 좌담회’를 열고 2022년을 목표로 한 이와 같은 내용의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총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서울을 ‘빅데이터 수도’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서울시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특구’로 첫 지정된 성동구 정원오 구청장과 양천구 김수영 구청장도 함께 했다.

 

첫째, ‘올빼미버스’와 같이 도시 데이터를 분석‧융합해 시민 수요에 맞는 최적의 정책을 수립하는 ‘스마트 행정’을 대폭 확대한다.

 

5만 개의 ‘IoT 센서’는 2022년까지 서울 전역에 설치돼 도시현상과 시민행동 데이터를 수집한다. 5만 개 센서에서 수집할 도시데이터를 비롯해 기존에 시가 보유 중인 행정데이터를 한 곳에서 저장‧분석‧활용하는 ‘공공 빅데이터 통합 저장소’를 연내 구축한다.

 

더 나아가 금융, 유통, 포털, 통신 등 민간 빅데이터와도 융‧복합해 공동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업-시민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빅데이터 플랫폼’도 '20년까지 구축한다.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빅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빅데이터의 활용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을 활용해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챗봇’ 기능을 올해 120다산콜 상담업무에 시범 적용한다. 주요 시민 관심사항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딥러닝 기술로 답변의 정확도를 높여 향후 아리수 상담, 공공서비스 예약, 평생학습 추천 등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교통 분야에서는 상암 DMC에 세계 최초로 조성 중인 ‘5G 융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비롯해 IoT 기술로 실시간 주차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IoT 공유주차 시스템’, AI 기술로 기사-승객을 연결하는 ‘AI 택시’ 서비스를 올해 새롭게 시작한다.

 

셋째, 25개 자치구별로 관리‧운영하고 있는 CCTV 영상정보를 서울시, 경찰, 소방 등 기관 간 서로 공동 활용하는 ‘스마트서울 안전센터’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연내 설치‧운영한다. 범죄나 화재 발생시 CCTV 영상정보를 즉시 공유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안전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횡단보도 주변 바닥에 LED 보조 신호등을 설치하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교차로 주변으로 확대 구축해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스몸비족과 초등학생, 어르신 등 교통약자의 보행안전을 강화한다. 2017년 서울시내 보행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167명이었는데, 이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 관리도 더 스마트해진다. 지형과 건물, 시설물 등 서울 전역의 물리적인 도시환경을 가상공간에 3D로 구현하여, 도시변화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3D 기반 버추얼 서울’을 '21년까지 구축한다.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 새로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낼 때 이런 변화가 기존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해 도시관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도장업체의 대기오염방지시설 가동여부를 IoT 기술로 실시간 파악하는 시범사업도 올해 성동구 내 139개 업체에서 시작한다. IoT 기반 ‘스마트 플러그’ 설치로 전력 사용량을 감지해 현장 단속 없이도 정화시설 가동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 시범단지’로 조성 중인 마곡지구에는 오는 6월까지 공공와이파이존 109개소, CCTV 257개, 재난 예경보 방송장비 1개소 등 정보통신‧안전‧교통‧재난관리 인프라가 구축된다. 5월 정식 개원을 앞둔 ‘서울식물원’에는 보행자를 감지해 자동으로 빛 밝기를 제어하는 스마트조명과 관람객 수를 실시간 확인하는 무인계수시스템 등 20개 솔루션이 집중 도입된다.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취약계층 시민들의 건강관리도 스마트 기술로 더 촘촘해진다. 홀몸어르신 가정의 전력 사용량을 측정하여 위험상황을 감지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시립병원-보건소-찾 동 간 건강‧의료기록 공유 시스템을 개발한다.

 

공공 와이파이 설치를 확대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통신 복지를 실현한다. 2022년까지 옥탑방, 고시원 등이 밀집한 주거소외지역의 어르신‧장애인복지관 등 커뮤니티 공간 1240개소에 새롭게 설치한다. 하루 평균 118만 명이 이용하는 마을버스도 올해 50개 노선에 시범 설치하고 수요‧편의성 등을 고려해 내년에는 250개 전 노선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민간기업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 기업이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시티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아이디어 제안부터 사업화 진행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플랫폼 ‘스마트서울 협치시스템’이 오는 5월 오픈한다. 혁신기술은 있지만 상용화‧사업화 실적이 없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에게 서울시가 테스트베드가 되어 기술‧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하는 ‘혁신기술 공공 테스트베드 제공사업’을 2022년까지 455억 원 규모로 추진한다. 스마트시티 관련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마트시티 펀드’를 2022년까지 25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박원순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시티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유용한 방식이 될 수 있다. 전 지구적인 도시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스마트시티는 매우 효과적인 도구다. 서울 같이 세계 최고의 ICT 기술을 보유한 도시는 말할 것도 없다”며 “서울시는 시민 일상 한 가운데에 있는 도시행정, 교통, 안전, 환경, 복지, 경제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을 통해서 세계 전자정부 1위 위상을 넘어 가장 앞서나가는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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