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빈곤층 67%가 70세 이상 노인세대

에너지시민연대 조사결과, 응답자 절반 어지러움-두통 경험
원영선 wys3047@naver.com | 2016-07-25 13:50:27

기상관측 사상 가장 뜨겁다는 올 여름, 에너지빈곤층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최대 에너지 전문 NGO 네트워크인 에너지시민연대가 2016년 여름철 에너지빈곤층 실태 파악을 위해 서울 대전을 비롯한 전국 10개 지역의 에너지빈곤층 210세대를 현장방문했다. 조사 결과, 에너지빈곤층의 67%가 70세 이상 노인세대이고 월 평균 가구소득은 60만원 이하였다. 또한, 응답자의 평균 실사용 주택면적이 16평 미만의 월세 혹은 공공임대아파트 거주자였다.

 

냉방 방법으로는 응답자의 89%가 선풍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었고, 응답자의 10%는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49%는 냉방을 적절히 하지 못해 어지러움과 두통을 경험했고, 호흡곤란(11%), 구토(5%), 실신(1%)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2%가 전력, 가스, 연탄 등의 정부 및 지자체의 에너지복지사업에 대한 정보와 인지가 부족했으며, 이로 인해 에너지복지사업을 수혜 받은 응답자도 18%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작년부터 시행된 에너지바우처제도에 대한 정보 부족이나 인지하지 못한 응답자가 57%였으며,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도 대부분 지차제 공무원이나, 사회복지사를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6%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이었으나, 지난 동절기에 에너지바우처 제도에 수혜받은 응답자는 25%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응답자 대다수가 제도에 대한 정보 부족, 신청조건과 자격이 까다롭다는 의견이었다.

 

△강동구가 관내 15개 은행 및 대형마트와 함께 협약을 체결해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 이들 은행과 대형마트는 영업시간에 로비 등을 개방하고 음용수를 어르신들게 제공한다.(사진제공=강동구)
반면, 금번 조사에서는 현장에서 복지업무를 수행하는 지자체 담당공무원 대상의 설문조사도 시행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현재의 에너지바우처제도가 대체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었으나, 에너지복지지원사업의 단일화, 예산 및 수급 대상자 확대, 인력 충원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올 겨울에도 혹한기 에너지빈곤층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미디어 원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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