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와 유화의 만남 통해 입체감 살려

캔버스에 쌓는 따스한 모래성, 화가 이영애

이동민 eco@ecomedia.co.kr | 2014-09-05 13:20:54
△ 기억 되감기Ⅰ/ 162.2X97.0cm / Mixed media on canvas / 2014

 

어릴 적 두꺼비 집을 만들거나 연인들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해변가에 펼쳐진 모래밭. 모래밭은 단순히 모래로 이뤄진 지역이 아닌 추억의 단편이며, 옛 기억을 되살려 추억 속 장소를 떠오르게 하는 기억의 한 조각이기도 하다.

 

이러한 모래밭의 추억을 하얀 캔버스 위에 담는 화가 이영애. 그는 모래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그리고 또 어린 시절 어머니를 기억하며, 철없던 시절 가족들과의 즐거운 한때를 그려낸다.

 

△ 끼적이기Ⅰ/ 162.2x97.0cm / Mixed media on canvas / 2014

일반회화에 비해 어려운 점 많아

 

모래와 유화를 접목해 자신을 그려낸 지 벌써 25년이 흘렀다는 화가 이영애. 모래라는 회화미술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같아 보이는 소재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그는 모래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고 고백한다.  

 

특히 캔버스 전체에 모래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고자 하는 사물에만 사용하며, 빛과 그림자에 따라 또는 입체감을 주기 위해 부분마다 쪼개서 채색하는 과정을 거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는 "모래알갱이 사이사이에 붓으로 물감을 채워 넣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많은 힘을 들여 작업을 한다"며, 끝이 모두 상해버린 붓 백여 자루를 들어 보였다.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모래를 통해 사물을 표현하는 화가 이영애의 작품들은 독특한 질감을 보여준다. 특히 모래를 사용함으로 회화가 가지고 있는 2차원적 이미지가 아닌 입체감을 줘 캔버스 전체에 한복 고유의 유려함이 마치 살아 넘치듯 흘러내린다.

 

그의 작품은 유난히 따스하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작품 속에 숨겨져 있는 두 가지 요소를 알아야 한다.  

 

그 중 하나는 캔버스 전체를 뒤덮고 있는 한복. 그의 작품 전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우리네 전통인 한복의 치마나 저고리 등이다.  

 

그러나 화가 이영애가 그리는 한복은 전통이나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뜻하는 일반적인 한복과 궤를 달리한다.
그의 작품에서 한복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뜻한다.  

 

화가 이영애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어린 시절 어머니가 우리들을 위해 옷을 만들어 주던 장면이 떠오른다"며 "물론 한복이 가진 전통적인 아름다움도 있지만 나에게 있어 한복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옷이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고 설명한다.

 

△ 기억 되감기Ⅱ/ 162.2x97.0cm / Mixed media on canvas / 2014

작품 밑 바탕을 이루고 있는 요소 '가족'

 

화가 이영애의 작품에 흐르는 두 번째 요소는 바로 어린아이들이다. 그의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수의 작품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그린 듯 뼈대와 몸통만으로 이뤄진 아이들이 전면에 담겨 있는 한복 속에서, 또는 버선 속에서 뛰어 논다.

 

어찌 보면 작품과 괴리돼 보이는 이러한 아이들에 대해 화가 이영애는 "작품 속에 숨어있는 아이들은 나와 우리 자매들"이라며 "어린 시절 즐거웠던 지난 날들을 조그마한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통해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 이러한 그의 작품세계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기억 되감기
I(162.2x97.0cm,Mixed media on canvas, 2014)'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억 되감기'는 붉은 저고리에 푸른 치마로 이뤄진 한복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하단에는 우리네 전통 소품인 버선이 그려져 있으며, 버선과 한복 저고리에는 마치 놀이터에서 노는 듯한 아이들이 있다.

 

어린시절 어머니가 만들어 주던 한복위에서 마치 즐거운 놀이터인듯 뛰어노는 아이들. 그 모습은 화가 이영애의 추억이자 그리움이다.

 

△ 화가 이영애

모래라는 독특한 소재로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마음을 하얀 캔버스에 담는 화가 이영애. 작품 속에 담긴 가족에 대한 마음들이 그의 작품이 온기를 주는 이유다. [환경미디어 이동민 기자]

 

프로필 이영애 (李英愛, LEE YOUNG AE)

 

▲ 홍익대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 개인전 6회 ▲ 제76회 목우회 정기회원전 및 국내외 단체전 다수 ▲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문회체육관광부장관상, 목우공모미술대전 우수상(서양화부문 최고상) 및 특선 2회, 입선 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2회 ▲ 現 (사)한국미술협회, (사)목우회, 종로미술협회, 성동미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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