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총회, 평창로드맵 통해 세계 환경질서 어깨 나란히

김상훈 총회 준비기획단장 9월 29일 완벽한 준비위해 연일 강행군
박영복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8-20 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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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훈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준비기획단장

 

과일과 식량, 의약품 등 우리 생활에 필수적인 생물다양성 문제. 9월 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생물다양성 문제에 관한 국제적 회의인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린다. 

 

이에 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김상훈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준비기획단장을 만나 준비현황과 총회 개최의 의의, 생물다양성 문제들에 대해 들었다.

 

당사국총회 개최 앞두고 막바지 구슬 땀

 

현재 평창에서는 당사국총회를 개최하기 위한 회의장 건설이 한창이다. 총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번 총회의 성공적개최를 위해 참가자들을 수용할 대회의장을 비롯, 총 7개의 회의장이 건설되고 있는 것이다. 

 

김 단장은 "현재 회의장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로 9월 5일까지 100%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9월 27일까지 최종 테스트를 완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총회는 환경 분야의 국제적 회의인 만큼 회의장을 비롯해 교통과 운영, 안전 등 여러부문에서 친환경 컨셉을 지향하고 있다. 김 단장은 "이번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국에서 출발한 순간부터 회의기간 동안 각 개개인이 얼마만큼의 온실가스를 발생시켰는지와 이를 회복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를 알려, 기금을 받아 나무를 심는 탄소상쇄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친환경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발표문 대신 전자파일을 사용, 종이사용을 최소화 하는 'NO페이퍼 스마트회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회의장내 전기자동차 운영, 일회용 페트병 사용 하지 않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평창 조감도. (자료제공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준비기획단)

 

또한 이번 총회는 지역분쟁과 테러 발생, 아프리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등 안전문제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단장은 다양한 국가에서 모이는 만큼 만약의 문제에 대해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응급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테러나 전염병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응급상황발생시 시기적절한 대처를 위해 응급대응 체계를 구축, 구급차및 응급헬기 상주 등 다양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OST-2015 위한 목표 설정과 나고야 의정서 큰 관심

 

전 세계 194개 당사국 대표단이 참가하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이번 회의에서는 2020년 생물다양성 전략계획 및 목표 이행에 대한 중간 점검과 향후 이행을 위한 로드맵 마련, POST-2015 유엔개발의제 설정 등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들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총회가 열리는 동안 발효되는 나고야 의정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 생물다양성 관련 전문가가 모이는 총회의 의장국으로서 정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생물다양성 전략 및 2020년까지의 목표 이행에 대한 중간점검과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위한 '평창 로드맵'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국제 협력 사업으로 '과학기술협력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각료급 회의를 통해 '선언문'을 채택, 2015년 이후의 유엔 개발의제 및 지속가능발전 목표 설정에 생물다양성 관련 목표 반영을 촉구하고 생물다양성협약과 평화, 창조경제적 접근 등의 내용을 담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당사국총회의 의장국이자 개최국으로서 아직 나고야 의정서를 비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나고야의정서에 서명을 했으며, 나고야 의정서 당사국 회의에는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다"며 "국내 나고야 의정서에 대한 법률인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에 관한 법률'에 대해 관계부처간 조속한 협의를 거쳐 의정서 비준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3차 나고야의정서 정부간 의원회 회의 개회식. 


생물다양성, 체감 낮지만 매우 중요해

 

다양한 환경이슈 중 인류와 가장 밀접한 문제 중 하나인 생물다양성. 그러나 생물다양성 문제는 다른 문제들처럼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예를 들어 먼 나라에서 한 생물이 멸종 됐다는 뉴스를 접해도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지' 라며 쉽게 와 닿지 않는다. 또한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기상이변처럼 물리적인 충격을 주는 것도 아니어서 체감 강도는 더욱 적다.

 

김상훈 단장은 생물다양성 문제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이 약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생물다양성의 숙명이며 속성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기상이변이나 지구 온난화 같은 문제들은 길어진 여름과 겨울, 무더운 날씨, 국지성 폭우 등 실생활에서 쉽게 체감할 수 있다"며 "그러나 생물다양성 문제는 쉽게 체감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갈라파고스의 파충류가 멸종됐다고 해도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생물다양성은 인간의 생활과 매우 밀접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생물다양성이라고 하면 매우 추상적일 듯 하지만 상당히 우리와 밀접하다"며 "쉽게 설명하면 사회적 이슈가 됐던 조류독감과 구제역 등 동물의 질병들도 생물다양성 문제며, 마을 앞 개천의 물이 맑아져 물고기가 돌아온 것도 생물다양성이다"고 밝혔다.

 

즉 가족들과 국립공원에 놀러가거나 해수욕장의 횟집, 길거리의 고깃집, 병원이나 약국에서 사용하는 각종 약품들 등, 이 모든 것이 생물다양성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다.

 

△ 준비기획단은 당사국 총회 준비 이외에도 생물다양성 문제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제가 대학에서 과학을 배울 때에도 생물다양성이라는 용어를 접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생물다양성이라는 문제는 쉬운 듯 하면서도 실제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알려야 합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배워온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새로 알리면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려야 하는 만큼 더 어렵습니다." 

 

사안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저변 인식이 낮아 더욱 어렵다는 김상훈 단장. 그는 이번 총회를 통해 생물다양성 문제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이 높아지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회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환경미디어 박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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