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 거룩하지만 거룩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유엔 산하 환경기구 UNEP 한국위원회 김재범 사무총장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12-10 11: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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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접근방식의 환경운동과 환경교육에 더 힘쓰겠다
세계적 환경지도자 배출 꿈 그러면서 한국위원회 사무소 임대료 걱정

 

국내 환경전문가중 유일하게 언론에 자신의 얼굴을 내비치지 않는 한 사람이 있다. 왠만해선 매스컴을 통해 선비형 얼굴을 내비친 적이 없는 유엔 산하 환경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김재범 사무총장을 어렵게 인터뷰어로 낙점했다. 본지 통권 300호를 맞아 특별한 자리를 응했다. 김 총장이 언론과 만난 것은 9년 전 한 통신사와의 짧은 인터뷰가 전부다.

 

 

 

청소년들 세계 시야를 넓이는데 기업·언론의 협력 절실
"한국 아이들에게 우리도 세계에서 당당하게 환경전문가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구상을 해왔죠. 제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후학들을 위해 종사를 한 것도 이런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 유엔산하기구 유넵 한국위원회를 설치하기 위해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본부를 찾아 간 것도 이 때문입니다."

 

1972년 유넵은 스톡홀름 유엔인간환경회의(UNECHE)의 합의안으로 결성됐다.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경제규모는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 반면 아직도 환경분야는 기여도가 매우 낮다. 선진국에서 바라본 한국의 환경점수는 몇 점을 줘야 할지는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과 특히 아이들을 글로벌 환경 시민들로 키우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하겠죠. 유넵 한국위원회는 이런 일들을 하기 위해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업과 함께 펼치고 있습니다."

 

김 총장은 학자이기 앞서, 환경전문가로 그 동안 수백여권의 환경 관련 책을 펴냈다. 그 중 하나로 유넵 한국위원회는 카르타헤나의정서와 스톡홀름협약서인 국제 환경 협약집 10권을 낸 것이 집념의 부산물로 좋은 예다.

 

김 총장은 "국내의 환경 전문가, 국민, 학생들이 세계 정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환경 이슈를 둘러싼 쟁점인 여러 협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40대에서 환경분야에 뛰어든 뒤 70대를 바라보는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 늘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어린이에서 청소년 대학생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환경관련 소재를 가지고 오감으로 느끼고 실천해,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도록 하는데 환경 행사는 공공재의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환경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생각이 김재범 총장에게는 오랜 동안 몸에 밴 것이다.

 

 

 

2014년도 유넵엔젤 활약 기대, 기후변화대응 교육 협력 구축
실질적인 환경교육의 활동범위로 전국대학생연합으로 구성된 유넵엔젤이 있다. 이는 대학생들이 3000원을 회비로 내고, 국내 환경문제를 배우고 개선하는 동아리 형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총장은 "유넵엔젤의 활동력은 푸른 소나무처럼 왕성하다. 이들의 창의적인 환경문제 실천, 해결방안은 저도 수십년간 환경에 몸담았지만 깜짝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을 정도"라고 했다.

 

유넵 한국위원회는 환경 소외, 환경재난 관련 국내외 지원사업도 활발하게 펴왔다. 그는 "네이버 해피빈을 통한 팔레스타인 올리브나무 심기, 아마존 분홍 돌고래 지키기 등은 기억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땅에서 전혀 상관없는 캠페인인 '세이브 더 펭귄(Save the Penguin)'을 소개했다. 김 총장은 "이 캠페인의 의미는 기후변화의 한 가운데 있는 희생물인 남극 펭귄을 보호하기 위한 실천적 행동으로 남극 생태계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기업과 국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했다"고 말했다.

 

유넵의 시작은 해양쓰레기 정화, 한강 쓰레기 줍기였다고 한다. 한편에서 "지금은 환경의 문제점을 좀 살만 하니까(급속도로 커진 산업속에 환경오염 심각성) 환경을 다르게 보는 시야가 넓어져, 머리에 띠를 두르면 노동 정치문제를 위해, 가슴이 어깨띠를 두르면 환경문제를 연상할 정도"라며 "1990년대 까지도 장갑을 끼고, 쇠집게를 들고 강 하천에 쓰레기를 줍는 것과 지금의 환경 캠페인은 크게 변화 했다"고 말했다.

 

김재범 사무총장은 그의 본업인 신문방송학 교수와 연결을 짓고 있는 환경의 의식을 이렇게 정리했다. "저널리즘 차원에서 시작된 과거에 고발이나 환경 1세대인 국내에 환경단체가 없었던 시절부터 저는 환경문제가 크게 지구를 흔드는 날이 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막을 대안으로 어른이 되선 쉽게 습관을 고칠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환경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은 순수성이 필요합니다. '정치가 아니라'는 얘기다. 김재범 사무총장은 이런 면

에서 좀더 자신에 대한 역할을 깐깐하게, 우리 청소년들에게 글로벌 환경의 중요성을

심어주도록 교육과 체험을 통해 어릴 적부터 노력해야 한다고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환경 위기 닥쳐야 대응하는 생리 때문 내셔널 커뮤니티 중요
유넵 한국위원회의 자랑거리는 김 총장이 앞서 언급한 유넵엔젤이다. 가장 환경적이며 가장 창의적인 미래 환경의 태동이라고 할 수 있다는 그의 설명에는 동아리 개념의 세계 유일한 단체라는 자부심도 대단하다고 주장했다.

 

 

"과거 환경분야 에너지를 포함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기업, 지자체가 보는 시각과 달리, 지금은 오히려 역으로 우리에게 여러가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해보자고 손을 내미는데, 그 중 유한킴벌리, 나무심기, SK 종이영수증 없애기, 홈플러스 환경그림대회,데쌍트코리아 펭귄 보호가 유엔 회원국들이 박수를 보낸 것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유넵 한국위원회는 올해도 기아차와 함께하는 에코다이나믹 원정대를 꾸려 아프리카 케냐를 갔다왔다.

 

그는 "환경은 곧 위기가 닥쳐야 비로소 대응하는 생리를 가지고 있어 당장 우리에게 위협적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앞으로 후세가 떠 안아야 할 목숨을 바꾸는 재앙들이 밀려온다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소름이 돋을 일인가. 두렵죠"라고 거듭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재범 사무총장은 솔직함도 내비췄다. 그는 내가 당장 불편해 자신도 할 수 없는 자동차 안타기, 삼푸 안쓰기, 일회용 안쓰기 등 많은 것들이 환경과 생활과 직결된 것으로 실천하면 할수록 힘든 일이고 내가 지키지 못한 일들이라는 점에서, 아직도 아이러니하다는 솔직한 마음도 표출했다. 환경을 잘 보전한다는 것은 불편함을 억제하고 동시에 행복함도 누려야 하는데, 네거티브한 환경을 요구하는데 할 수 있어 라고 김재범 총장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고 말한다.

 

환경운동 하다 착각에 빠진 새만금 반대 더 했어야 아쉬움 토로

환경운동을 한다며 착각에 빠지는 것도 꼬집었다. "내가 거록한 일을 하는 것처럼 생각할 지 모르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전혀 거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존재가 환경이죠. 모든 이들에게 미담이 될 수 없듯이 너무 정치화로 흘러가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기 때문에 선동적 환경의 메카니즘으로 접근은 자제해야…"

 

유넵 한국위원회 김재범 사무총장, 인터뷰 내내 그의 소신은 확고했다. "저널리즘의 환경운동, 정치적 언론화 환경운동, 자연 그대로의 환경운동에는 각각의 색채에서 잿빛과 푸름이 공존하지만,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대한민국 땅만큼은 이익창출과 정치적으로 왜곡된 환경으로 바라보는 일은 없어야 진정한 국제적 시야를 갖출 수 있겠죠."


그는 세계적인 환경지도자를 배출하는데 다양한 환경교육 개발과 캠페인을 지속하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는 한편, 오늘도 한국위원회 사무소 임대료를 걱정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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