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는 지하로, 중랑천은 시민공원으로!

서울시, 중랑천을 동북권 변방에서 경제발전 중심 개발
강유진 기자 eco@ecomedia.co.kr | 2016-12-16 10:48:35

서울시가 동북권의 젖줄인 중랑천을 중심으로 8개 자치구 320만 명이 거주하는 동북권 일대의 변화와 지역발전을 견인, 서울의 변방에서 경제발전 중심으로 탈바꿈시킬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핵심적으로, 동북권의 지역성장을 이끈 유일한 교통로지만 평균 통행속도가 24km/h로 사실상 도시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하고, 집중호우 때마다 중랑천 물이 넘쳐 침수되기 일쑤였던 '동부간선도로'를 2026년까지 2개 도로로 나누어 확장(6→8차로), 지하화한다. 

 

△ 위치도<자료제공=서울시>

지상도로를 걷어내고 난 중랑천 일대는 여의도공원 10배 규모(약 221만㎡)의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콘크리트 인공호안 대신 물의 흐름에 순응하는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고 갈대숲 등 20곳의 생물서식처를 조성해 물 흐르는 소리, 새 우는 소리가 울려퍼지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집중호우시 침수에 취약했던 중랑천의 치수성능을 현재 100년 빈도(시간당 최대 강수량 110mm까지 처리)에서 같은 국가하천인 한강, 안양천과 동일한 200년(시간당 최대 강수량 121mm까지 처리)으로 높이는 방안을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홍수로부터 안전한 하천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랑천은 8개 자치구 320만 명이 살아가는 서울 동북권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한강에 이르는 대형하천이다. 이름은 '천'이지만 런던 템즈강이나 파리 세느강 못지않은 큰 강으로, 과거엔 사람과 물고기, 철새가 공존하는 친수하천이었다. 하지만, 급격한 도시화로 콘크리트 인공호안이 설치되고 하도가 직강화되면서 자연성과 생태성을 잃어갔고, 90년대 초 동부간선도로가 놓이면서 사람도 자연도 찾지 않는 삭막한 하천이 돼버렸다. 

 

서울시는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 3대 계획을 이와 같이 수립하고, 15일(목) 중랑천 현장에서 발표했다.  

 

2026년까지 총 약 2조3971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공공재정, 민간재원 등을 적정하게 안배, 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동북권의 미래비전의 3대 실천계획은 ①동부간선도로 지하화 ②치수성능 향상 ③친수공간 조성 및 생태하천 복원이다.

시는 중랑천 전 구간을 '물놀이가 가능한 하천'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중랑물재생센터 고도화, 소규모 분산 수(水)처리장 도입 등을 통해 수질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또, 시민들과 친숙한 물총새를 깃대종으로 선정하고 생물서식처를 조성해 물총새는 물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환경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 조감도<자료제공=서울시>

깃대종(flagship species)은 유엔환경계획이 만든 개념으로서, 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중요 동·식물을 뜻한다. 또 그 중요성으로 인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생물종을 일컫는다. 

 

서울시는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를 통해 ▴교통편의(강남~의정부 40분 단축) ▴5만 명의 고용효과 ▴5조255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7조 원의 경제효과(연 2030억 원)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이날 발표한 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지역주민, 중앙정부간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안전하고 환경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는 최신기술 도입 등을 함께 논의하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강남.북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광역교통망 확충 등 동북권 지역의 변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이 일대의 지역발전을 견인할 미래비전을 수립할 적기”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 침수 등 당면문제를 해결하고 중랑천의 자연성과 생태성을 회복해 서울 동북권의 핵심공간이었지만 시민 삶과 괴리되고 단절됐던 중랑천 일대를 온전히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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