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필가루-인조잔디 학생건강 위협

초·중·고 절반 '분필 칠판' 사용...인조잔디 91%서 유해물질 검출
박원정 기자 awayon@naver.com | 2015-09-18 10:18:39

△안홍준 의원<환경미디어 자료사진> 
인체에 유해한 분필가루 칠판과 인조잔디 운동장으로 학교가 신음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유해요소는 어린 학생들에게 그대로 노출,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홍준 의원 "사립-대전 분필 칠판 사용비율 높아"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절반에 가깝게 아직도 분필가루가 날리는 칠판을 사용하고 있어 교사·학생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분필 칠판은 공립학교보다 사립학교의 사용률이 높았고, 대전지역 학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감에서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1779개교 35만6005개 교실 중 48.7%(15만5574개실)가 분필가루 칠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 수용성 분필 칠판 29.1%, 화이트보드 16.3%, 전자칠판 7%, 유리칠판 0.1%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10%이상 비율높아..."호흡기 질환 유발 초래"

초등학교가 분필가루 칠판 사용비율이 가장 높아 56.5%를 보였고, 중학교 41.2%, 고등학교가 42.2%로 초등학교가 중·고등학교에 비해 10% 이상 사용비율이 높았다 . 초등학생들이 분필가루로 인한 호흡기 질환의 위험에 더 노출돼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분필가루 칠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으로 61.5%를 기록했고 경남(58.6%), 경기(58.0%)가 뒤를 이었다. 서울지역의 경우 강남교육지원청 관내 학교들의 분필가루 칠판 사용비율이 36.6%로 가장 낮았다. 반대로 분필가루가 날리지 않는 수용성분필 칠판사용은 42.3%로 서울지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공립과 사립학교의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는데 분필용 칠판 교실 비율은 공립학교 50.2%, 사립학교 41.5%로 10% 가까이 편차를 보였다.

 

안홍준 의원은 "분필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석고가루 등이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초·중·고교 교실 절반이 아직도 일반분필용 칠판을 사용하고 있고 초등학교의 상황은 더 심각한 만큼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교육당국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의원 "인조잔디서 납 성분 80% 초과 검출 학교도 있어"

△조정식 의원<조정식 의원 홈피 캡처> 

 

분필가루 칠판과 더불어 인조잔디가 깔린 학교운동장이 건강 사각지대로 드러났다.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해 학교 내 인조잔디 운동장을 대상으로 유해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한 양의 유해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전국 조사대상 학교 가운데 91%(942개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고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도 18%(174개교)에 달했다. 기준치 초과 검출 학교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세종 50%, 울산 23.3%, 부산 20.8% 순으로 높게 나왔다.

 

조정식 의원은 자료분석을 통해 "부산 이사벨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납 성분이 기준의 80배 가량 초과한 수치가 나왔다"고 밝히고 "학교운동장의 잔디를 인조잔디로 무조건 교체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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