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의 진실

오산 김종현 박사의 치과 why 스토리<1>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1-09 09: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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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 박사 김종현

얼굴은 진화 하지만 사랑니는 퇴화 한다. 오랜 세월을 두고 사람의 사각턱은 갸름하게 바뀌고 있다. 미의 관점에서는 사각턱 보다 달걀형 얼굴이 세련돼 보인다. 턱 교정술이나 양악수술은 기능 회복 외에 얼굴 형태를 갸름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세련된 얼굴을 만드는 데 1차 장애물이 사랑니다.


사람의 위아래 치아는 28개가 기준이다. 사춘기 무렵에는 사랑니가 1~4개 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인 10% 미만은 아예 사랑니가 나지 않는다. 큰 어금니 중 세 번째 위치인 제3대구치인 사랑니는 솟을 때 아픈 편이다. 사랑앓이 할 때의 아픔을 연상시키는 사랑니는 대표적인 퇴화기관이다.


옛사람은 생식을 했다. 거친 음식을 씹어야 했다. 큰 어금니가 발달했다. 제일 늦게 나오는 사랑니가 쓸모 있었다. 다른 어금니와 함께 음식물 저작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런데 사람이 불에 음식을 익혀먹고, 조리해 먹으면서 사랑니는 설 자리를 잃었다. 특히 경제생활 향상 속에 턱이 좁아지면서 사랑니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퇴화된 사랑니는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우선 턱뼈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기울어지거나 매복 상태가 흔하다. 솟아나온 것도 완벽하지 않고, 기형이 적잖다. 바르지 못한 사랑니는 어금니의 자리를 비좁게 한다. 매복 사랑니는 골수염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사랑니 주변의 염증인 지치 주위염이 생기고 이를 방치하면 전방 치아의 인접면 충치나 골 파괴 등의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그나마 솟은 사랑니도 관리가 어렵다. 사랑니를 활용한 씹기나 삼키기가 쉽지 않고, 음식물 찌꺼기가 잘 낀다. 사랑니는 충치, 잇몸질환, 치아낭종, 우식증, 인접치 손상의 악영향 우려도 높다.


그렇다면 사랑니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반듯한 사랑니는 제거할 필요가 없다. 건강한 사랑니는 제3의 어금니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매복 사랑니 중 상부의 잇몸이 단단하게 전방 치아에 잘 붙어 있으면 발치가 필요 없다. 매복된 잇몸 안쪽 감염 통로가 차단된 경우다. 또 어금니 발치 시 똑바로 맹출된 사랑니는 앞의 어금니 자리에 이식할 수도 있다. 어금니가 없는데 틀니를 해야 하는 경우 사랑니를 틀니제작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 밖의 비정상 사랑니는 빼는 게 좋다. 사랑니 주변에는 많은 신경조직이 있다. 발치 때 신경손상과 출혈에 주의해야 한다. 뼈에 숨어 있는 사랑니는 위험성이 높다. 극히 정밀하게 작업을 해야 한다. 발치 교정 때도 치아 이동 공간 확보를 위해 사랑니를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치관부의 뼈에 일부분 덮여 있는 복잡매몰과 치관부까지 완전히 뼈에 파묻힌 완전매몰은 숙련된 전문의가 발치하는 게 정석이다.


사랑니는 대학병원 등의 상급 병원에서 제거하는 게 좋다. 대학병원에서 오랜 임상을 한 숙련의를 찾는 것도 효율적이다. 또 숙련된 치과의사와 함께 첨단 장비, 연관분야 전문의 협진 체계가 갖춘 곳에서 발치하는 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다.


<글쓴이 김종현>
전 한양대외래교수로 오산연세밀레니엄치과 대표원장이다. 치의학 박사로 대한보철학회 인정의,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우수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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