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재난 예방하는 '기후적응도시' 구축한다

강유진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0-16 09: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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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이사장 강창희, 前 국회의장)는 8일 KTX부산역 회의실에서 기후변화로 폭우, 폭설, 풍속의 대형화, 가뭄 증가 등으로 인한 도시재해 피해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도시 피해를 줄이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도시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기후변화 재난재해 예방을 통한 기후 적응 도시 구축’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재)기후변화센터 정책위원회가 주관한 세미나로 한국도시철도공사 부산교육원이 후원했다.  

▲ 세미나 <사진제공=기후변화센터>

먼저 발표에 나선 최재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환경복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기후변화 재난재해 예방을 통한 스마트 그린 도시 구축’을 주제로 발표하며 도시의 이산화탄소 감축과 공정 폐기물 감축 등이 가능한 CCS⋅CCU 기술,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활용한 슬러지 생산, 미세조류 활용 등 공학적 방법을 소개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재난재해를 예방에 온실가스 감축이 우선적으로 되어야 하는데, 경제성 논리로 관련 기술 육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며, 감축 기술이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병재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 책임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대한 자기적응적 도시(Self-Adapting City) 조성’을 주제로 기후변화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피해 지역만 보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보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방재안전망시스템, 외부 충격을 전체 공간이 분담해 흡수하도록 하는 재해발생지점(Point)과 재해취약지역(Site), 도시대응지역(Resion)을 고려한 PSR전략, 재해 취약성 분석제도 등을 소개했다. 그는 “기후변화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단위에서 전국 단위에 이르는 포괄적이고 순차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수립되는 국토종합계획의 기조가“지속적인 도시 적응력 향상, 문제 파악 및 개선을 통해 수동적 도시 방재에서 적극적인 도시 방재”로 전환되며 국토 관리에서 벗어나 국토 경영 관점이 반영됐음을 강조했다. 그는“재난발생 이전부터 개발행위로 인한 위험 가중을 점검하고, 재난 진행 상황에서도 이를 추적해 적응 능력을 강화하고, 발생 후에는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싸이클을 구축하는 내용을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책임연구원은 또한“현행 재해취약성 분석은 현재와 미래의 취약성을 분석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미래에 취약성이 증가하는 지역을 찾아 해당 지역에 대한 도시계획 전략과 도시 방재 통합 전략 시스템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영신 KEI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책임연구원은 ‘기후변화 적응관점에서의 지자체 폭염 대응 방향 및 시범사업’발표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난 발생 후 현황 대응 중심에서 벗어나 과거에서 미래까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접근 체계가 필요하다”며 도시의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저감 시키는 등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술, 사업, 실증모델 등에 대해 설명했다.  

 

임 책임연구원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쿨페이브먼트, 벽면녹화, 클린로드, 쿨루프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사업 모니터링을 통해 이를 기반으로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R&D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 관련 위험 요인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부처 별, 연구기관 별로 분산되어 있는 책임과 관리를 통합하고 협력해 공동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이동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응⋅적응하는데 필요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국가 재난 정책은 강수 피해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바람 피해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서 이 교수는 “도시 외 산악⋅시골 등 지역에서도 지자체가 체계적으로 기후변화 방재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별 특성에 따른 방재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부처 별 책임과 역할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희 부산시 기후변화대응 팀장은 부산시에서 진행 중인 기후변화 재난재해 예방 및 기후적응 도시 구축 관련 사업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부산시는 “폐기물 부문에서 배출권거래제 참여해 12만 톤을 판매한 바 있으며, 연료 전환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부산시는 재난재해 취약성 분석 결과 해안지대의 취약성이 높게 나타나 해안 방재를 위한 방재림 조성, 재난 경보 통합 시스템인 원클릭 시스템 구축, 폭염 대비 쿨루프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좌장을 맡은 김희만 한국철도공사 부산교육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철도 분야에서도 속도 저하, 탈선, 단선 등 다양한 피해가 발생함을 언급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재해 예방을 위해 많은 연구와 투자 및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은 “국토종합계획이 재해예방형 포괄적 계획을 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기후변화 관련 방재 사업과 기업의 사회적 공헌 연계 가능성, 정책의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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