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하수도 의료방사성물질 '줄줄'

최고 3600배 '초고농도' 검출…갑상선암 요양 의료기관 방류 탓
박원정 기자 awayon@naver.com | 2015-09-16 08:35:37

△장하나 의원(본지 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 국감자료서 밝혀져
 
올 해 국감 첫날 장하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환경노동위원회)이 제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소재 갑상선암 요양병원 방류수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로 정하고 있는 진료병원 배출 기준치(30Bq/L)의 약 3600배(10만8000Bq/L)에 해당하는 초고농도 방사능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장하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갑상선암 의료기관 방류수의 방사능 조사’ 연구보고서는 2014년 1월부터 6월까지 서울 서대문구, 강남구, 강북구 등에 위치한 세 요양병원과 연결된 공공수역(하수관거, 하수처리장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측정 결과, 세 곳의 요양 의료기관이 배출한

 
방류수에서 방사성요오드(I-131)가 모두 검출된 것은 물론 진료환자 배설물 배출기준(30Bq/L)을 모두 초과했고, 강남에 위치한 B병원 같은 경우 최대 3600배(10만8000Bq/L)나 초과한 양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초고농도의 방사성요오드가 지금까지 무분별하게 방류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방사능감시센터(이하 감시센터)는 논평을 내고 "이런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배경은 바로 법의 허점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진료 목적으로 방사성동위원소 I-131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에서는, 입원 및 입원실, 배설물, 진료환자의 퇴원 등에 대해 원자력안전법, 의료법, 원자력안전위원회 규칙 및 고시 등 관련 법령 및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관련법의 적용대상은 진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기관에 한정돼 있다"고 말하고 "갑상선암 요양 의료기관은 법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갑상선암 진료받은 환자, 일정기간 방사성요오드 배출

현재 방사성동위원소 사용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진료를 받고 퇴원한 갑상선암 환자는, 진료 이후 일정기간 동안 상당한 농도의 방사성요오드를 배설물로 배출한다. 따라서 요양병원은 방사성물질 배출과 방사성 피폭의 위험성을 항상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갑상선암 요양 의료기관은 원자력관련 법령에 의한 법적ㆍ제도적 관리감독의 대상에 제외돼 있다. 이는 방사능 관리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 사례로, 이러한 법의 사각지대는 상급종합병원으로 하여금 방사성 물질 관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진료 환자를 조기에 요양병원으로 보내는 식으로 편법적인 운영을 가능케 해왔다. 

 

감시센터 관계자는 "이번 연구보고서를 통해 측정된 방사능 오염수의 결과치는 초고농도로 매우 충격적"이라며, "방사능 관리 실태에 있어 현행법이 간과하고 있는 지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정부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진료목적으로 사용하는 기존 상급종합병원에 적용하는 방사성 물질 관리에 대한 법령 및 규정의 적용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진료 받은 환자들의 주요 이동 경로를 밟아 현행 상급종합병원과 같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하나 의원은 "방사성물질을 관리하기 위한 시설기준, 배출물의 배출기준 등 법적ㆍ제도적 관리체계를 구체적으로 구축해야 하며, 하수관거, 하수처리장 등을 포함해 공공수역 방사성물질 감시를 확대·강화해야 한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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